부산 해운대구 대형 온천에서 일하던 여성 세신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277번 확진자가 해운대 온천센터에서 세신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5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가족모임에 참석해 서울 성북구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277번 확진자는 지난 18일부터 경미한 증상을 보였지만 이후 일주일 더 출근했고 하루 8~9시간 동안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해당 기간동안 온천을 들른 사람이 최대 1000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해운대보건소는 방문자 600명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했고 검사 결과는 이날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특히 목욕탕에서는 마스크를 쓰기 어려워 감염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진행한 브리핑에서 부산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목욕탕의 온도가 높아지면 호흡수 많아지기 때문에 비말 감염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부산진구 한 목욕탕에도 확진자가 발생해 이용객과 2차 감염자 등 6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또한 사상구 한 목욕탕 관련 확진자도 7명이 발생했다.
중위험시설로 분류 목욕탕은 대부분 지역에서 정상운영되고 있지만 부산에서 감염이 잇따르자 부산시는 목욕탕을 집합금지 행정명령 대상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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