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는 가운데, 선별 지급에 대한 여론이 가장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2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국민 44%가 '소득 수준을 고려하여 선별적으로 지급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소득에 상관없이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이 좋다' 33%, '지급하지 않는 것이 좋다' 21% 순으로 나타났다. 2%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상반기 긴급재난지원금 수령률은 99%를 넘었다. 즉, 이번 조사 결과는 전 국민 대상 긴급재난지원금 수령을 경험한 상태에서 추가 재난지원금에 대한 반응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그런데도 2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에는 유권자 세 명 중 한 명만 공감하는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주와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47%로 변동이 없고, 부정 평가가 2%p 하락하며 43%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다시 크게 확산되면서 여성 지지율이 가파르게 올랐다. 코로나19 재확산 직전인 지난 8월 둘째 주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남성 37%, 여성 40%로 비슷했다. 그러나 이번 주 남성의 직무 긍정률은 43%, 여성은 52%로 두 주간 상승폭이 각각 6%p, 12%p로 차이를 보였다.
정당 지지율을 살펴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38%, 미래통합당이 20%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1%p 떨어지긴 했으나, 통합당이 3%p 하락하면서 두 당 간 격차가 18%p로 크게 벌어졌다. 코로나19 재확산 전인 2주 전, 민주당은 33%, 통합당은 27%로 격차가 불과 6%p밖에 나지 않았다. 전광훈 목사와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등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이 확진 사례가 속출하면서 통합당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정당 지지도를 성·연령별로 보면 40·50대에서는 남녀가 대체로 비슷한 분포를 보이지만, 20·30대 여성은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여당과 제1야당 지지도 차이가 크다"고 분석했다. 20대 남성에선 민주당과 통합당 격차가 5%p, 30대 남성은 19%p, 20대 여성은 33%p, 30대 여성은 37%p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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