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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에 무슨 일이?...환경부 장관·수공 사장 또 고발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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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에 무슨 일이?...환경부 장관·수공 사장 또 고발당해

내성천보존회 “환경부·수자원공사 녹조제거제 투입의혹 확실한 해명 필요"

지난 26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이 직무유기·업무방해·환경 관련법 위반혐의등으로 영주의 한 환경단체로부터 또 고발을 당했다. 지난 6월 24일 내성천의 친구들이란 단체로부터 공문서위조·직권남용·허위사실유포혐의로 고발당한 후 두 달 만에 영주시의 또 다른 시민단체인 내성천보존회(이하 보존회)로부터 추가 고발을 당한 것이다.

경북 영주시의 환경단체인 내성천보존회는 "최근 영주댐에 또 다시 심각한 녹조가 창궐하며, 영주댐 유역 대부분이 수년째 재앙과 같은 수준의 환경오염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부터 녹조제거제 투입의혹을 제기하며, 근거자료를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해오다 최근 확실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덧붙였다.

▲영주댐 현장에서 루미라이트로 추정되는 옥빛 흔적 ⓒ내성천보존회

보존회에 따르면 오염의 현장에서 녹조제거제로 루미라이트가 사용됐다. 영주댐의 녹조는 심각한 수준으로 탁도가 워낙 높아 사용된 루미라이트가 수면 아래로 침전되지 못하고 물가로 떠밀려 왔다. 특히 이렇게 떠밀려온 루미라이트는 한 곳에서만 발견된 것이 아니며,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확실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어 강원도 정선군 번영회로부터 루미라이트 샘플을 받아 현장에서 채집한 샘플들과 비교했다. 또한 관련 사진들과 영상자료들을 녹조제거제 관련 A업체 관계자에게 보내 확인한 결과 루미라이트일 가능성이 높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수질개선제를 연구하는 B업체 연구소 관계자는 "루미라이트는 일본제 제품으로 녹조제거에는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침전물이 바닥에 내려 앉으며 바닥생물이 숨을 쉬지 못해 모두 죽어버리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루미라이트의 특징은 옥빛이 나며, 녹조제거에 빠른 효과는 있으나 오래가지 못해 지속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계속 투입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며, "장기간 투입 시 바닥생물이 죽어버리는 등 자연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작용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원도 정선군 번영회가 내성천보존회로 보낸 준 루미라이트 샘플 ⓒ내성천보존회

이에 대해 보존회 한 관계자는 "현재 환경부는 2년 기간의 '영주댐 처리 방안'을 위하여 협의체를 구성하고 조사·평가를 시행 중인데, 앞에서는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처럼 하고 뒤로는 몰래 녹조제거제를 투입해 조사·평가를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도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녹조제거제 사용은 위법하기에 이들 기관의 수장인 환경부장관과 수자원공사 사장을 경찰에 고발했다"면서, "조만간 보도자료를 통해 진실을 세상에 알릴 것이며,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관계 기관을 통해 녹조제거에 필요한 일부 녹조제거제 품목에 대해 사용승인을 받아 놓은 사실은 있으나, 올해의 경우 현재까지 녹조제거제를 투입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입장을 밝혀,루미나이트 투입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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