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군이 주최하고 조선민화박물관(관장 오석환)이 주관한 제23회 김삿갓문화제 전국민화공모전에서 대상인 문화체육부장관상에 강수진(춘천) 작 ‘사현파진백만대병도’ 4폭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중국 동진의 장수 사현이 8만의 병사로 전진의 100만 대군을 물리쳤던 유명한 전투 장면을 묘사한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임에도 흔들림 없이 정교할 뿐 아니라 병사들의 표정까지 잘 살려낸 수작으로서 모든 심사위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또한, 최우수상은 원작을 충실히 모사하면서도 세밀한 묘사가 돋보이는 신정순(서울) 작 ‘화성능행도’ 8폭 병풍과 다양한 민화 도상을 활용해 안정적인 구성과 색채의 조합의 보여준 지현경(용인) 작 ‘서책가도’에게 돌아갔다.
전국민화공모전은 국내 최초 민화 전문 공모전으로 조선민화박물관 개관과 함께 2000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21회째를 맞았다.
이번 공모전은 민화 작가의 공식적인 데뷔 무대가 되는 한편 민화의 확산과 영월의 이미지 제고 등의 큰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우수한 작품이 전국 각지에서 205점 출품됐으며 예년과 달리 100호 이상 또는 8폭 이상 병풍 등과 같은 대작이 전체 출품작의 과반을 차지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상위 평준화된 공모전 출품작의 수준을 여실히 보여줬다.
심사에는 윤인수 한국미협 부이사장이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고연희 성균관대 교수, 신철균 강원대 교수 등 총 7인이 참여했다.
대상(2000만 원), 최우수상, 우수상 등 6점의 수상작은 상금과 상장을 수여하고 영월군에 작품이 귀속된다.
또한, 어린 꿈나무들의 민화 사랑과 민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개최하는 ‘전국초등학생민화공모전’에는 전국 15개 시도에서 총 214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강원도지사 상장이 수여되는 대상에는 청주 샛별초등학교 5학년 권제인 학생의 ‘빼앗긴 여의주’가 선정됐다.
한편, 제23회 김삿갓문화제 전국민화공모전 시상식은 오는 9월 26일 조선민화박물관 민화대축제장에서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수상작 전시는 9월 26부터 12월 31일까지 조선민화박물관 일월곤륜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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