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러시아 선원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항만에서의 초기 방역 실패가 지역감염 확산으로 이어졌다며 선박 입항 금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은 27일 김희곤 의원(부산 동래구) 명의 성명서를 통해 "부산의 총 누적 확진자의 20%에 이르는 인원이 러시아 선원발 코로나 확진자다"며 "정부와 부산시는 조속히 러시아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라"고 밝혔다.
앞서 부산시 보건당국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그동안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던 부산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러시아 선원들로부터 비롯됐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러시아 선원 연관 지역 확진자는 모두 53명이다.
이에 통합당은 "학교 두곳에 이어 선박 부품업체 관련 집단 감염도 유전자 조사결과 러시아 선원발 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러시아 선원에서 확인된 GR그룹은 최초 코로나19 유전자에서 변형된 것으로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훨씬 센 것으로 알려져 그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부산시와 정부는 특정 집회와 집단에게 방역책임을 떠넘기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을 뿐 외부로부터의 감염 위험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책임하게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러시아 선원발 전파가 확인된 후에도 관계당국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산시와 정부가 과연 우리 국민의 안전확보를 위해 진정으로 노력하고 있는가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며 "부산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전국적인 코로나 대유행을 막기 위해 관계당국은 러시아 선박 입항을 금지하고 철저한 방역대책을 마련해 주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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