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만나 망사 마스크 쓴 김미애...여론 악화에 고개 숙여

지난 21일 질본 방문해 비공개 면담 과정에서 착용, 논란되자 뒤늦은 사과문 올려

망사형 마스크를 쓰고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한 미래통합당 김미애 의원이 "항상 말과 행동을 조심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미애 의원은 2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유가 어찌됐건 국민 앞에 서는 사람이 신중하지 못하게 망사 마스크를 써서 논란을 일으킨 것은 부족한 처사다"며 "몸시 마음이 무거웠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 미래통합당 김미애 의원. ⓒ김미애 의원실

앞서 지난 21일 김미애 의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정은경 본부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김미애 의원은 숨시기는 편하지만 비말 차단 성능이 입증되지 않은 망사 마스크를 쓴 모습이 포착되면서 조심성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방역 총책임자 앞에서 비말 차단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마스크를 쓴 것은 안일한 행동이라는 지적도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식약처에서 허가한 의약외품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약외품 마스크는 미세입자나 비말 등 차단 성능 검증된 제품으로 포장지에 의약외품 표시가 되어 있는 반면 망사 마스크는 비말 차단 성능이 공식적으로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약외품 표시를 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