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광화문 집회 참가자를 통한 첫 2차 감염사례가 발생하는 등 5명의 추가 확진됐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1066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5명(260~264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먼저 260번 환자는 부산기계공고 학생으로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돼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261번 환자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가 지난 21일 부산에 있는 부모집을 찾았다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261번 환자의 감염경로를 '기타'로 분류하긴 했으나 증상이 18일부터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서울 감염 사례로 추측하고 있다.
262·263번 환자는 지난 23일 확진된 254번 환자가 이용했던 부산진구 가야스파밸리에서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해당 시설을 이용한 시민들의 명단이 명확하지 않아 동선을 공개하고 같은 시간대 시설을 이용한 시민들은 보건소 상담을 받길 권고했다.
264번 환자는 8·15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를 참석했던 257번 환자의 가족으로 부산에서 첫 광화문 집회 2차 감염사례가 됐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로는 이날까지 71명 중 65명이 검사를 받았고 1명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 2명은 검사 예정이고 4명은 검사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아 본인이 검사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낼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8·15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 관련으로는 인솔자와, 이동통신 기지국 추적, 자발적 검진 등으로 1222명의 명단을 확보했고 1018명이 검사를 받은 결과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118명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시 보건당국에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인솔자들이 일부 남아 있어 최종 집회 참가자 명단 확보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까지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할 예정이다.
수도권발 감염 사례가 적지만 지역 내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늘어나고 있는 부분을 두고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최근 확진자 동선 조사에서 목욕탕, 찜질방 등 장소가 공개되는 사례가 있다. 공간 내에서 CCTV가 없어 밀접 접촉자 파악이 어렵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해당 공간 이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자가격리 중에는 혼자 머물러야 하지만 가정 환경상 같은 공간에서 머물러야 하면 가급적 다른 방을 사용하고 화장실을 별도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별도로 사용할 수 없다면 꼭 소독을 한 이후에 사용하고 식기나 모든 개인 물품은 따로 사용해 감염의 우려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 5명이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264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1055명, 해외입국자 2792명 등 총 3847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73명(러시아 선원 3명 포함), 부산대병원 14명, 고신대병원 1명 등 총 88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면 4명은 폐렴 증상이 악화돼 현재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주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7일-7명, 18일-7명, 19일-13명, 20일-7명, 21일-2명, 22일-3명, 23일-3명 등으로 1일 평균 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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