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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이어 코로나까지 덮친 해수욕장...시민들 "폐쇄 적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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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이어 코로나까지 덮친 해수욕장...시민들 "폐쇄 적절해"

턱 마스크·거리두기 방역수칙 안 지키기도...상인들은 재정적 타격 불가피

"올여름 바닷가 물놀이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아쉽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적절한 조치인 것 같아요"

22일 오후 2시쯤 찾은 해운대해수욕장. 무더운 날씨에도 물놀이를 하러 오거나 백사장에 모인 이들은 적지 않았지만 일주일 전 광복절 연휴와 비교해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21일 오전 0시부터 부산지역 내 7개 해수욕장 모두 조기 폐장됐다. 전례 없는 폐장 소식에 피서객은 아쉬움을 토로하며 적절한 조치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던 반면 상인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시민 김모(50) 씨는 "폐장 여파인지 분위기가 예전만 못하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올해 바닷가 물놀이 시즌은 이번 주가 마지막이 돼 아쉽지만 당연한 조치인 것 같다"고 말했다.

파라솔과 피서용품을 대여하는 상인 박모(55) 씨는 "장마에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번 여름 장사는 타격이 크다"며 "고객들도 3분의 1 정도 수준밖에 찾지 않았기 때문에 수입도 지난해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토로했다.

▲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현수막. ⓒ프레시안(홍민지)

이날 해수욕장에는 시민 대부분이 마스크 착용을 준수했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구청 직원이 마스크를 써달라고 권유하자 곧바로 쓰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욕설을 하는 이도 있었다.

당시 한 시민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언성까지 높였고 주변 피서객에게도 피해를 주자 경찰까지 출동해 제지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한 시민은 마스크를 벗은 채 해수욕장 거리를 활보하면서 종교활동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열흘이나 이른 조기 폐장에 해수욕장 내 파라솔·피서용품 대여와 샤워장·화장실 운영도 모두 중단됐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삼삼오오 모여 앉은 채 2m 거리두기를 이행하지 않았고 텐트까지 설치해 강화된 방역수칙을 무색하게 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이러한 여건과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한다면 머지 않아 수도권과 같은 감염 폭증이 일어나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돌입해야 하는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시민들께서도 적극적인 협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 구청 직원과 경찰 관계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시민을 단속하고 있다. ⓒ프레시안(홍민지)

한편 부산시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된 첫 주말에 해운대해수욕장 6만6000명, 송정해수욕장 3만7000명, 광안리해수욕장 2만1900명으로 피서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광복절 연휴인 지난 주말동안 해운대해수욕장은 51만6532명, 송정해수욕장은 7만485명, 광안리해수욕장은 42만9300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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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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