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현장인 함양군 지곡면 남효마을 구간에서 집중호우로 토사와 황토물이 농경지와 하천으로 쏟아지면서 농작물을 덮쳤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피해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지곡면 남효마을 주민들은 지난 5일부터 마을 공터에서 “건설현장으로부터 흘러들어온 토사로 인해 농경지가 큰 피해를 입었다”며 “농작물 피해에 대해 사과하고 보상하라”며 오전 시간에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는 오는 28일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남효마을 주민들은 “지난 7월30일과 31일 이틀간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함양~울산 고속도로 쌍용건설 현장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고추, 들깨, 양배추, 편백나무묘목 등 8250㎡(2500평) 규모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함양~울산 고속도로 함양군 지곡면 남효마을 구간에서 지난 7월 중순 폭우로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흘러 넘친 토사와 흙탕물이 인근 농경지로 들어가고 있다.
“쌍용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현장 대다수가 수십 년생 소나무나 잡나무를 잘라내고 벌거숭이로 방치, 비만 내리면 현장 곳곳에서 토사와 흙탕물이 산 하류지역으로 흘려들어 경남도민의 식수의 젖줄인 남강천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창식 남효마을 개발위원은 “집중호우로 인한 토사피해는 물론 야간공사에 따른 소음문제, 공사차량의 과속운행 등 안전 또한 위협받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쌍용건설 측은 “피해가 발생한 농경지는 절차에 따라 배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 함양군~합천 고속도로 건설은 지난 2018년 착공해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으로 연장 5km에 총사업비는 약 16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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