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재확산, 폭염, 자원봉사자 급감 등으로 수해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 구례지역 피해 주민들이 정부의 피해조사에 강한 불신감을 드러내며 자체적으로 손해사정사 등 전문가들과 함께 '섬진강 수해 참사 피해조사' 활동에 돌입했다.
섬진강 수해 참사 피해자 구례군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봉용 김홍석 서재수)와 섬진강 수해 극복을 위한 구례 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봉용 김창승 박인환 정영이)는 22일 오후 구례읍 5일 시장에서 '섬진강 수해 참사 조사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한 이자리에 '전국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지부장 최종태)로부터 수해 피해 조사활동 비용 전달식'을 갖져으며, 섬진강 수해 참사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착수했다.

수재 피해자 당사자 구례대책위와 수해 극복 구례대책위는 '피해조사 활동 선포' 기자회견에서 "이번 섬진강 수해는 집중호우로 인한 자연재해가 아닌 수자원공사를 비롯한 정부 기관의 위기관리 부실이 부른 명백한 인재임이 드러났다"며 "이로 인해 구례 군민이 입은 잠정 피해 규모만 1천 8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피해 규모를 밝혔다.
이어 "공공과 민간 건축물 1천 400여 동이 침수되거나 파손됐고 농경지 700㏊가 물에 잠겼으며, 소, 돼지 등 가축 1만 5천여 마리도 물난리로 모두 잃었다"고 수해 피해 참상을 공개했다.
대책위는 "대형 참사 피해에도 불구하고 피해 당사자들에게 주어지는 정부 보상은 일상으로 복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그마저도 이런저런 보상 기준과 규정을 들어 축소하려고 해 당사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가 차원의 배상을 촉구했다.
또 "보상 절차에 앞서 숟가락 하나라도 빠뜨리지 않도록 꼼꼼하고 철저한 피해 조사가 시급히 진행돼야한다"며 "정부가 최근 시행한 피해조사는 보상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일정에 쫓긴 형식적 조사에 불과했다"며 최근 정부의 수해 피해 조사를 강하게 불신했다.
이에 따라 구례대책위는 "피해 당사자들은 더 이상 정부에 맡기기보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 손해사정인 등 전문가와 함께 직접 피해 조사에 나선다"면서 "단 한 사람이라도 억울하게 소외되거나 제외되지 않도록 정확히 조사해 보상에 반영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승 섬진강 수해 극복을 위한 구례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이번 섬진강 물 폭탄 수해는 인재이며 관재다. 사상 유례없는 54일간의 집중호우에도 물장사에 오직 눈이 멀어 사전에 홍수조절을 하지 않고 섬진강 하류민의 생명과 안전을 완전히 무시한 참사"라고 지적하고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항구적 대책 마련, 특별법 제정, 감사원 감사 등을 촉구했다.
이날 전국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지부장 최종태)는 섬진강 수해 피해 구례 대책위원회에 피해조사 활동 비용으로 1000만 원을 전달했다. 또한 수해 피해조사에 합류한 한국손해사정사 전남 동부지부(지부장 정양수)도 섬진강 수해 피해 구례대책위에 200만 원을 후원했다.
앞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사는 구례군에 수해복구 후원금과 함께 지원 활동을 펼친 바 있다.
한편 기아차노조와 구례농민회, 화엄사는 지난 2004년 자매결연을 한 후 해마다 통일 쌀 공동경작, 구례농산물 구매 등으로 끈끈한 연대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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