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바비(BABI)가 중형급 세력을 키우며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면서 전국이 직접 영향권에 들겠다. 이 태풍은 과거 발생한 태풍 링링, 볼레벤과 유사한 경로로 강풍과 폭우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23일 오전 11시 김종석 기상청장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제8호 태풍 바비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km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이 점차 북상함에 따라 24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26일 남부지방, 27일 전국으로 비가 확대돼 2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태풍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는 시기는 26일부터 27일까지로 관측했다.
태풍의 이동경로에 가깝고 지형의 효과를 가장 많이 받는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은 최대 300mm 이상, 전라도 최대 150mm 이상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고 그 밖의 지역은 30~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다.
특히 태풍의 세력이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태풍의 위험반원인 오른편에 들게 되면서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고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도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겠다.
또한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해 남해상과 서해상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일어 매우 높은 물결이 예상되니 해안가 선박 안전사고와 저지대 침수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최근 많은 비로 인한 수해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지역에 다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태풍 바비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산맥의 뜻을 가졌으며 지난 22일 오전 9시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2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태풍 이동경로는 수시로 변동될 수 있어 향후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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