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에 취업시켜주겠다고 구직자와 부모 등 651명으로부터 152억 원을 받은 광주시 광산구 S교회 담임목사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오전 일찌감치 S교회로 모여든 피해자들은 “대법원 확정판결로 기아차 비정규직 인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포함될 수 있다며 ‘사례금’을 요구해 담임목사인 P씨 명의통장에다 또 다른 사람에게 2000만원~5000만원을 입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개월 여전부터 문자나 카톡 등을 통해 17일 최종 발표한다. 서류가 미비해 보완중이다. 곧 발표한다. 사기가 아니다. 고용노동부에서 최종결재가 나면 회사 인사팀에서 개인적으로 연락이 갈 것이다”고 취업과정을 설명해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이번 취업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연루자들 또한 S교회 교인에다 피해자들의 친·인척으로 나타났고 P목사마저 본인도 사기를 당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최근까지 ‘취업사례비’ 명목으로 돈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피해자와 피해액은 더 늘어날 거란 전망이다.
이날 신고를 받고 S교회에서 P목사 등을 붙잡은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년 만에 또 기아자동차 취업사기가 터졌다. 돈의 용처를 밝혀 기아차와 연관관계가 실제로 있는 지도 살펴봐야한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가 워낙 많고 피해금액도 어마어마한데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생산직 직원으로 채용시켜주겠다며 돈을 요구했다는 사실도 조사 중이다”며 수사결과를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S교회에 모여든 피해자들을 앞에서 P목사는 “성도들과 친·인척 등의 취업을 돕기 위해 651명에게 152억 원을 받아 기아비정규직 협력업체 관계자에게 돈을 건넸다”며 취업사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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