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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한국 문단 이끄는 주요 작가들 해남행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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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한국 문단 이끄는 주요 작가들 해남행 줄이어

황지우, 송기원, 문태준, 손택수 등 원로·중견 작가 해남에‘둥지’

전남 해남군‘땅끝순례문학관’과‘백련재 문학의집’에 한국 문학계의 원로 및 중견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남군은 해남읍 연동리 고산윤선도 유적지에 문학작가들이 머물며 창작 활동을 할수 있는 복합문화공간‘백련재 문학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수의 작가들이 참여, 총 8실의 창작실이 모두 입주를 마치며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땅끝순례문학관 여름 풍경ⓒ해남군

현재 백련재 문학의 집 문학창작공간에는 ▲황지우(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박병두(해남 가는 길) ▲정택진(품) ▲이원화(꽃이 지는 시간) ▲송기원(아름다운 얼굴) 등 5명의 작가가 머무르고 있다.

또 북일면이 고향인 황지우 시인은 백련재 문학의 집에서 집필활동과 더불어 해남에 정착하고자 거주지를 건축 중에 있으며, 황산면 출신인 박병두 시인 또한 고향으로 돌아와 집필실을 꾸리기 위해 계획하고 있다. 박병두 시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주제로 한 영화 시나리오의 막바지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남도 고유의 정서에 시대적 아픔을 풀어내는 소설가로 평가받는 정택진 소설가 역시 차기작을 준비하며 글쓰기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 오월평화페스티벌에서 포스트5·18작품 부문에 선정되기도 한 이원화 소설가는 문학관 상주작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강좌를 통해 지역민들의 문학 역량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올 8월부터는 <아름다운 얼굴>, <월행> 등으로 유명한 송기원 소설가가 백련재에 새 둥지를 튼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원로작가인 그는 올해 말까지 해남에 머무르며 땅끝순례문학관·백련재문학의 집 소식지에 글을 싣는 등 지면을 통해 독자와 만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오는 10월부터는 ▲채길순(웃방애기) ▲이지담(고전적인 저녁) 등 문인들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어 지난 1970~80년대 김남주, 김지하, 황석영, 고정희 등으로 풍성했던 해남 문학 전성기의 재현을 기대해볼만 하다.

▲땅끝순례문학관 북카페 전경ⓒ해남군

또한 백련재 문학의집과 연계 운영하는 땅끝순례문학관에서는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매월 1회 진행하는‘시문학콘서트’를 통해 국내 유수의 중견작가와 함께하는 자리를 갖는다. ▲문태준(그맘때에는) ▲손택수(호랑이 발자국) ▲조용미(나의 다른 이름들) 작가가 출연을 확정했다.

또 시문학콘서트는 코로나19를 대비해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영상으로도 제작돼 온라인을 통해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순례문학관에서는‘시쓰기 강좌’등 지역민들을 위한 문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이대흠(나는 북천에서 온 사람) ▲노창수(감성 매력과 은유 기틀) ▲전동진(서정의 윤리) 등 시인 및 평론가들이 나서 고품격 문학 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백련재 문학의 집과 땅끝순례문학관은 국내 유수의 작가들이 찾아오면서 살아있는 문학의 현장이라 할 정도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며“고산 윤선도에서 시작된 국문학의 본향 해남의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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