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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침수피해 지역 “자원봉사자 발길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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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침수피해 지역 “자원봉사자 발길 끊겨”

쓰레기도 못 치웠는데… 구례군 주민들 울상... 가장 필요한 물품으로 음료‧식염 포도당 등...

1천 8백억 원대의 홍수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원봉사자가 1/4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복구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홍수 피해를 입은 구례군을 찾은 자원봉사자는 연일 평균 총 1,500여 명 내·외였다. 그러나 수도권 발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18일 자원봉사자는 300여 명으로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군 장병 1천 명이 주축이 되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구례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서울‧인천‧경기‧광주 자원봉사자 접수를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

▲ 해병대 1사단 31대대에서 쓰레기 임시 야적장에 대한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구례군

피해를 입은 1200여 가구 중 1,000여 가구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청소를 완료했으나 나머지 200여 가구는 아직 손도 못 대고 있다.

5일 시장 등 침수피해를 본 상가 392동 중에서 청소가 완료된 곳은 22곳에 지나지 않는다. 아직까지 쓰레기도 못 치운 피해 주민들은 울상이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도 복구 작업을 더디게 하고 있다. 구례군은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복구 작업을 하면서 5분만 있어도 땀이 비 오듯이 흐르며, 30분 정도만 작업을 하면 버티지 못하고 30분 정도는 쉬어야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다.

▲구례고 학생들이 복구를 위해 써달라며 구례군에 이온음료 기부 ⓒ구례군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물품으로 음료와 식염 포도당, 타올 등이다. 물품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들은 구례고등학교 학생 11명이 18만 원을 모아 음료 300캔을 가지고 구례군청을 찾기도 했다.

방역에도 비상이 걸린 가운데 각종 쓰레기 침출수로 인한 감염병 발생을 차단하고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구례군 보건의료원, 해병대 1사단 등이 방역 활동을 나섯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막대한 피해 규모에 쓰레기만 치워도 끝이 없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원봉사 참여가 제한되고 한낮 35도가 넘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며 복구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한편 지난 8일 호우피해로 구례군은 전체 1만 3천 가구 중 10%에 달하는 1,188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5일 시장 등 상가 392동이 물에 잠겼다. 총 피해액은 1,807억 원으로 추정된다. 19일까지 피해접수가 진행된다.

또한 농경지 502ha가 물에 잠기고 한우, 돼지, 오리 등 가축 15,846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구조된 가축들도 계속해서 폐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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