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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어민, “양식어장 초토화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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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어민, “양식어장 초토화 될라”

빈산소수괴에 고수온까지 겹쳐 어민 ‘전전긍긍’

빈산소수괴(용존산소가 부족한 물덩어리)로 통영, 고성, 거제 등 남해안 어민들이 공들여 양식 중인 굴, 홍합, 가리비, 멍게, 미더덕 등 패류와 양식생물이 집단폐사하고 있다.

지난달 20일께부터 시작된 집단폐사는 창원, 통영, 거제, 고성군 등 진해만 일원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경남도가 집계한 피해 규모는 465건에 어민추산 52억5300만 원어치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거제시가 189건 36억6900만 원으로 피해가 가장 컸고 창원시 176건 6억1000만 원, 고성군 95건 8억9900만 원, 통영시 5건 7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백두현 고성군수와 김정호 의원이 굴 양식장 피해 지역을 돌아보고 있다. ⓒ고성군

폐사는 진해만 일원에 집중된 굴(176건 28억7100만 원), 멍게(80건 18억4000만 원), 진주담치(185건 5억1100만 원), 가리비(6건 3100만 원), 미더덕(16건 피해액 집계중) 양식장에 집중되고 있다.

진해만 일원에는 2229헥타르에 양식장이 허가돼 있으며 이중 78헥타르(31.8%)에 피해가 발생했다.

빈산소수괴 피해를 입은 수하식 양식장의 수하연(줄)에는 폐사한 굴과 홍합의 빈겁떼기만 남아있어 어민들이 일손을 놓고 있다.

이 가운데 장마가 끝나고 찜통더위가 찾아오면서 남해안에서는 유해성 적조까지 우려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부산 가덕도 해역에서 처음 관찰된 무해성 적조생물인 세라티움이 띠를 이루며 7월 말 남해안 전역으로 확산됐으며 지금도 남해안에서 산발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과학원은 장마가 끝이 나면서 일사량이 증가해 유해성 코클로디니움 적조생물의 성장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유해성 적조는 매년 남해안 해상가두리의 양식어류를 덮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불청객이다.

남해안에는 고수온 주의보도 내려졌다.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해역. ⓒ국립수산과학원

17일 기준으로 통영 내만 및 진해만 일원(고성 동화리 남단~통영 태도~경남 수산자원연구소~통영 산양초등학교 풍화분교장~통영 추봉도 동단~진해 삼포방파제를 잇는 지선의 외해방향은 제외)에도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졌다.

고수온 주의보는 해수온이 28도 이상일 경우에 내려진다. 제주도 남단 해역에서는 최고 30도가 넘어섰다.

고수온도 적조와 함께 양식어패류의 집단폐사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자연재해여서 양식어민들이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말 고수온 관심단계가 발령된 이후 국립수산과학원, 지자체와 함께 권역별 현장대응반을 가동하며 양식어가에 사육밀도 및 사료공급량 조절, 면역증가제 공급, 출하 독려 등 어장관리 요령을 지도하고 있지만 찜통더위에 어민들은 불안함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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