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계공고를 통한 'n차 감염'이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확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조용한 전파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667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4명(194~197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부산기계공고 학생인 193번 환자의 어머니(194번)가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아버지(196번)도 확진됐다.
또한 부산기계공고 학생인 191번 환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던 10대 고등학생 1명(197번)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195번 환자는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지만 194번 환자가 근무하는 의료기관에 방문한 이력이 있어 시보건당국은 194번으로부터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89번 환자를 시작으로 부산기계공고 학생과 학부모까지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감염경로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어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
시 보건당국과 교육청도 감염 확산을 우려해 부산기계공고 학생 723명, 교직원 200명 등 총 923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결과는 내일 발표될 예정이다.
189번 환자와 같이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기타'로 분류된 환자는 174, 192번 환자로 총 3명이다.
애초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던 영진607호 선장인 170번 환자는 접촉자였던 경남 164번 환자가 해외를 다녀온 점과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경남 16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돼 '접촉자'로 분류됐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최근 감천항 외국인 선원 확진으로 시작된 감염이 선박수리 등 접촉자로 이어지면서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지역 내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사례가 생기는 것은 이러한 전파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할 수준으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긴장을 늦추면 대규모 감염확산이 진행될 수 있다"며 "내일부터 긴 장마 끝에 더위가 시작되니 전국에서 피서지인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시기일수록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시고 시설 관리자는 전자출입명부, 수기명부 작성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가 4명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197명으로, 156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347명, 해외입국자 2848명 등 총 319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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