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 후임으로 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김연명 사회수석비서관 후임으로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내정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 참모진 집단 사의 표명 이후 지난 10일 정무·민정·시민사회수석에 이어 이날 추가 인사를 단행한 것. 신임 수석비서관은 오는 13일 자로 임명될 예정이다.
앞서 사의를 밝힌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외숙 인사수석의 후임 인선 발표는 없었다. 인사수석은 후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청와대 부정 여론의 원인 제공자이자 최고 책임자로 지목되는 노 실장 거취에 대해선 청와대는 말을 아끼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노 실장 거취에 대해 "거듭 말하지만, 추가 인사 여부는 대통령 인사권에 관한 사항으로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번 인사는 최근 상황에 대한 책임지겠다는 뜻에서 이뤄진 후속 조치"라고 말했다.
반면, 당초 사의 표명 여부가 알려지지 않은 김연명 사회수석이 돌연 교체되면서, 기존에 사의를 표하지 않은 또다른 인사 교체가 이어질 가능성 제기되고 있다. 유임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는 노 실장을 제외하고 대폭 물갈이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만호·윤창렬, 2채서 1채 처분...사실상 1주택"
정만호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한국경제신문> 기자 출신으로, 이후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정책상황비서관과 의전비서관을 거쳐 KT 미디어본부장,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차례로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정 신임 국민소통수석에 대해 "정치 경제 등 각 분야 이해도가 높고 대내외 소통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라며 "국정운영 관련 사안을 국민께 쉽고 정확히 전달해 국민 공감을 확산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창렬 신임 사회수석에 대해서는 "국무조정실에서 국정운영실장, 사회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며 "국정 전반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복지와 교육, 문화, 환경, 여성 등 사회분야 정책 기획 및 조정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신임 수석의 주택 보유 현황에 대해 "두 분 모두 당초 2채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한 채는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처분 중에 있다"며 "사실상 1주택자"라고 밝혔다.
또 앞서 임명된 최재성 정무수석과 김종호 민정수석,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등에 대해서도 "무주택자이거나 1주택자"라고 밝히며 "일련의 인사 발표를 보면 공직사회 문화가 바뀌고 있음을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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