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낙동강 제방 유실 “선제 대응으로 피해 최소화 했다”

한정우 군수, 인근 고속도로공사 현장 암석 투입 ‘기지 발휘’

경남 창녕군 재난상황실은 지난 9일 오전 4시 30분경 재해 상황실로부터 “이방면 앞 낙동강 둑이 무너졌습니다”라는 합천창녕보 상류 제방 유실 피해 상황 보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 현장에는 합천창녕보 상류 250미터 지점 20미터 가량 유실된 제방으로 낙동강 본류 흙탕물이 인근 농경지와 주택 일대를 뒤덮고 있었다.

▲유실된 낙동강 제방 응급복구를 완료하고 폭, 높이를 원래 제방과 같이 맞추는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창녕군

현장에 도착한 한정우 군수는 "무너진 둑부터 막아라"라며 "공사비는 누가 부담하든 우선 군민 안전과 농경지 피해를 막아야 한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라고 지시했다.

한정우 군수는 현장을 직접 지휘하는 자리에서 군 관계자들에게 유실된 제방에 대하여 신속하고 차질없이 응급복구작업을 추진하도록 지시했고, 주택 및 농경지가 침수된 이재민들과 농민들을 위로하며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은 합천창녕보 본류 유실된 제방 응급복구 완료 장면ⓒ프레시안(이철우)

하지만 빠르게 유입되는 강물을 모래나 흙을 투입해도 막지 못한다고 판단한 창녕군청의 모 계장이 “함양울산간 공사장에서 나온 바위를 이용하면 될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냈고, 한 군수는 수억 원의 비용이 걱정됐지만 ‘바로 이행하자'고 동의를 했다.

이러한 한 군수의 신속한 결단과 공무원의 기지로 낙동강 제방은 유실된 지 불과 15시간 만인 이날 오후 8시경, 유실된 제방을 복구했다.

▲창녕함안보 유실 제방 응급복구 완료 장면ⓒ프레시안(이철우)

10일 브리핑룸을 찾은 한 군수는 “사실 수억 원 공사비를 예상되어 걱정했는데, 훨씬 작게 나와 다행이다”며 “공사비는 국토부와 협의해 부담 주체를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제방 유실 현장을 찾은 한정우 창녕군수ⓒ창녕군

이렇듯 한 군수의 발 빠른 기지로 이방면 전체가 물바다가 될 뻔했지만 불과 15시간 만에 붕괴 제방을 복구하고 인명피해 한 명 없이 단시간에 복구된 것이다.

한정우 군수는 10일 아침 창녕군 통합관제센터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장시간 비상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섬진강 일대와 중부지역의 물난리에도 창녕군의 피해가 미미한 것은 선제적으로 대응해준 우리 공무원들과 협조해주신 군민들의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방면 장천리 주민 손 모씨(61)는 “치산치수(治山治水)는 정치의 기본이다”면서 "이렇듯 민생 안전에 최우선으로 하는 기지발휘로 한정우 군수의 선제 대응으로 주민 피해가 최소화 됐다”라고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