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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물폭탄' 광주·전남 10명 사망, 1명 실종…복구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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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물폭탄' 광주·전남 10명 사망, 1명 실종…복구 "안간힘"

5000명 대피하고 전남만 피해액 3000억 넘어 광주시·전남도·정치권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 촉구

지난 7일부터 600㎜의 폭우가 쏟아져 11일 현재 광주시 1명, 전남도 9명 사망, 1명 실종에 5000여명이 대피하는 등 광주·전남지역은 물에 잠긴 채 민·관·군 등 모두가 팔을 걷어 붙여 피해복구에 나섰고 지역 정치권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하는 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광주·전남지역은 지난 10일에 이어 간간이 폭우가 쏟아져 잘려버린 도로 복구나 주택, 상가, 재래시장, 공단 등에서는 흙탕물을 빼내려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시 북구 효령노인복지타운 주변 유실된 도로에서 11일 포크레인 등이 동원돼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독자제공(광주시 서구 동천동 표광식)

역대 최고 수준의 집중호우로 각종 시설과 도로, 상가 및 주택 침수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한 광주시는 이용섭 시장이 지난 주말 수해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복구 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한데 이어 10일 임곡초등학교 수재민 임시거주시설, 월봉서원 등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11일에도 이용섭 시장은 간부회의를 통해 “시민들은 전기시설 등의 빠른 복구와 양수작업, 청소 등을 요청했다.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 시민안전실과 자치행정국은 도움이 필요한 곳을 신속하게 파악해 군부대, 자원봉사센터, 공무원 등의 인력을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한 후 수해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최대 600㎜가 넘는 폭우가 휩쓸고 간 전남지역 수해 현장은 피해액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거라는 전망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특히 섬진강 제방이 붕괴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곡성·구례군 등 전남도는 주택 2338동이 침수되거나 부서지고 농작물 7260ha가 낙과나 침수로 인해 유실 등의 피해를 입었다.

▲광주시 광산구 평동역이 8일 물에 잠겼다. ⓒ독자제공

또 전남 11개 시·군 150개 축산농가에서 닭, 오리, 한우 등 89만5000마리가 침수돼 34만5000마리가 폐사했고 20개 양식장이 수해로 뱀장어, 철갑상어, 새우 등 588만 여 마리가 사라져버리는 등 피해액이 3000억 원이 넘어설 거란 전망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0일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급류로 인한 10명의 소중한 인명피해에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로서 한없이 안타깝고 죄송스럽다. 도와 시·군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민·관·군, 자원봉사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집중호우 극복 및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도민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어 김영록 지사는 섬진강 둑의 일부 유실로 침수된 구례군을 찾아 시장에서 발생한 생활쓰레기를 치우며 피해 주민들과 아픔을 함께 했다.

11일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의 경우 복구를 할 때 '일반 복구'가 아닌 재난을 예방할 수 있도록 복구하는 '개선 복구'를 해서 복구비용이 피해 금액보다 많이 발생하지만 비용을 더 들이더라도 다가오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장석웅 전남도 교육감도 9~10일 담양과 곡성, 구례 지역 피해 현장을 찾아 학교 시설에 긴급 대피중인 주민들을 위로하고 현지 교육청 및 학교 관계자들에게 추가 피해 예방과 긴급복구 지원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나아가 전남도교육청은 본청 공무원 50여 명을 편성해 10일 담양군을 시작으로 11일에는 구례군 수해 피해현장을 찾아 복구에 힘을 보탰고, 오는 12일에는 곡성 지역 침수피해 현장에서 일손을 거든다.

▲전남도교육청 직원들이 10일 담양군 을 찾아 수해 피해 현장에서 일손을 돕고 있다. ⓒ독자제공

수해복구에 군도 나섰다.

육군 제31사단은 지난 10일부터 담양군 무정면 성도리 지방도 887호선 내 토사유입 현장을 찾아 공병대대 소속 덤프트럭 2대와 굴삭기 2대, 군 장병 15명이 나서 토사 500㎥를 제거해 차량통행이 가능토록 했다.

또 12일 도로사면 유실 피해를 입은 영광군 묘량면 군도와 농어촌도로 2개소 35m를 상무대 190 공병대대 굴삭기 1대와 장병 10명이 톤마대 쌓기 작업 등을 펼친다.

정치권도 한 목소리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하는 등 수해 극복에 힘을 보탰다.

11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 재난관리기금 등 광주시의 관련 예산은 코로나19 대응으로 거의 소진돼 지난 10일 교부된 10억 원의 특별교부세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 수해 복구를 위한 추가 국비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중앙정부에 요청했다.

진보당 전남도당도 “전남지역에서는 구례, 곡성, 담양, 나주 등 영산강, 섬진강 수계의 7개 시·군 피해가 심각하다. 정부는 약속대로 하루빨리 전남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복구에 전면적으로 나서길 촉구한다”며 전남지역 곳곳에서 수해 복구를 위한 진보당 당원들의 활동이 시작됐다고 알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10일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를 입은 구례를 찾아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피해 복구를 위해 추경이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행한 주호영 원내대표와 초선의원들은 11일 구례 오일장, 하동 화개장터에서 복구 작업 봉사활동을 펼쳤다.

앞서 지난 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광주에 있는 영산강 홍수통제소와 전남 곡성, 담양 등 피해 지역을 들러 홍수 관리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와 잇따라 만나 광주·전남 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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