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유역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와 관련해 물 관리 당국의 '홍수조절 실패' 책임을 묻는 1인 시위가 펼쳐졌다.
전북도의회 최영일(순창) 의원은 11일 오전 섬진강댐관리단 앞에서 "장마가 유례없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섬진강댐 저수율과 방류량을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했어야 함에도, '기관이기주의' 때문에 인근 지역의 피해가 컸다"고 성토하며 관리단을 비판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번 집중호우 때 섬진강댐관리단이 홍수 예방보다 물이용에 초점을 맞춘 댐 관리로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물을 방류했기 때문에 하류지역의 피해를 키웠다는 것.
지난 8일 섬진강댐은 오전 8시부터 무려 초당 1,800톤의 물을 방류했는데, 이는 수자원공사가 물관리위원회에 보고한 최대 방류량인 초당 600톤의 3배가 넘는 엄청난 양으로, 유례없는 양을 쏟아냈다.
피해 주민들 역시 "지난 2010년과 2011년 두차례에 걸쳐 허술한 댐관리단의 방류조절 실패로 댐 하류 지역이 초토화된 적이 있는데도, 이번에도 한국수자원공사의 안일한 관리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다"고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최 의원은 "집중호우로 댐 수위가 계획 홍수위를 넘어서자 댐관리단은 19개 수문을 모두 열어 초당 1,860톤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냈다"면서 "하지만, 댐관리단은 관리에 문제가 없었다면서 침수 피해의 원인을 폭우로 돌리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최영일 의원은 “수자원공사는 섬진강댐 불시 방류로 피해를 본 순창지역뿐만 아니라, 댐 하류에 거주하고 있던 지역민들의 피해를 빠르고 꼼꼼히 조사해 사죄와 함께 피해보상과 복구에 적극 나서야 할 것 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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