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 성황지구 아파트 입주예정자(입주예정자협의회, 이하 입예협)들이 시행·시공사(대우 푸레지오)의 갑질 행태를 문제 삼아 정현복 광양시장에게 민원을 넣는 등 1인 시위 및 단체 행동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29일 김 모씨(입주예정자)는 광양시 홈페이지 ‘시장과의 대화’ 지면을 빌어 “푸르지오 시행사는 타 지역의 아파트에는 당연히 있는 기본 옵션들을 빼고 광양시민을 호구로 생각하고 있으며, 입주예정자의 요구사항을 일절 무시하고 광양 시장님까지 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황금지구에 푸르지오 2차까지 같은 시행사가 참여한다고 하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힙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푸르지오에서 거의 모든 요청사항을 묵살하고 있으며, 말도 안 되는 입예협 투표 100%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푸르지오에서 아파트 외관 색 변경에 대한 사항을 분양사무소 설치 당시 ‘색 변경 예정이다’라는 이야기로 계약을 진행했음에도 딥 그린으로 변경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상태로 계속 진행된다면 분양 사무소, 시청에 일(1)인 시위 및 단체 시위를 할 것이며 그 대상은 갑질 시행사와 시행사를 봐주는 시청 직원 및 시장님에게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같은 날 이 모 씨는 푸르지오 시공·시행사를 바로 잡아 달라며 “새롭게 신설되는 단지에 처음 미분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님의 비전을 믿고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성황 지구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현재 푸르지오 시공·시행사가 보여주는 태도는 '갑질'이라고 봐도 무방한 것 같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고 있는 건설현장에 항의 했지만 전화를 계속 피하고 있다. 푸르지오는 엄연히 70%이상의 동의서를 확보한 입주예정자 카페가 운영 중이나 이 대표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법적으로 권한이 없다는 표현을 쓰며, 실 거주 예정인 광양 시민들의 보편적인 권리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시장님은 광양 시민들이 이러한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성의 있는 답변 기대하겠습니다”고 글을 남겼다.
이에 정현복 시장은 비서실을 통해 “입주예정자 요구사항에 대해 시공사 및 시행사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대한 시정을 요청하는 사항으로 이해한다”고 답했다.
또한 “입주자모집이 이미 이뤄진 경우 사업계획의 변경은 주택법 시행규칙 제13조 규정에 따라 사업주체가 입주예정자에게 변경사항을 미리 알리고 입주예정자의 80% 이상의 동의를 얻어 사업계획 변경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입주예정자의 요구사항에 대하여 사업시행사가 충분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 시에서도 중재 역할에 협조토록 하겠습니다”고 답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