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어선으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으나 접촉자만 100명이 넘어 추가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부산시는 7일 전날 의심환자 457명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애초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170번 환자가 유흥업소, 식당 등지를 다녀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으나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어선 영진607호 선장인 170번 환자의 접촉자 선원 2명과 경비인력 1명, 경남 거주 지인 1명만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170번 환자의 접촉자만 99명이고 선원까지 포함하면 접촉자가 120명에 달해 추가 확진자 발생의 우려는 남아 있다. 또한 그의 감염경로도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역 내 '조용한 전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동근 부산시 감염병대응팀장은 "170번 환자의 감염경로는 GPS와 CCTV를 질본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외부에 공개할 만큼 정확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169번 환자는 170번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경남 164번 환자와 170번의 선후관계도 분석 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부산시 누적 확진자는 173명이며 국립부산검역소에서 의뢰한 환자 등 37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146명, 해외입국자 2670명 등 총 28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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