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경비원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입주민 A(60대)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31일 부산 사상구 주례동 한 아파트의 관리소장 겸 경비원인 B(70대) 씨에게 욕설과 폭행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아파트 공사 공고문을 부착한 것과 관련해 불만을 품은 A 씨는 B 씨가 혼자 근무 중인 사무실에 들어가 여러 차례 가혹행위를 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사무실 내 CCTV를 종이로 가린 뒤 웃통을 벗고 B 씨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특히 B 씨는 이번뿐만 아니라 이 아파트에서 일을 시작한 2013년 이후로 다른 입주민 2명에게도 괴롭힘 당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찰은 입주민들을 차례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폭행 장면을 목격한 다른 입주민이 고발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한 빌라 경비실에서 술에 취한 입주민이 경비원에게 욕을 퍼붓고 지팡이로 유리문을 내려치며 20여분간 행패를 부리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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