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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자치로 농업가치와 전통을 살려 엄지척 명품마을로 선정된 '원주 승안동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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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자치로 농업가치와 전통을 살려 엄지척 명품마을로 선정된 '원주 승안동 마을'

[김주원 박사의 '마을자치에 학과 습을 이야기하다'] ㊹강원 원주시 흥업면 승안마을

승안동은 도농 복합도시 원주 흥업면 대안1리, 명봉산 자락 양지바른 곳에 있다. 돼니, 동돌미, 새말 등 3개의 자연마을로 구성된 마을이다.

마을에는 1892년 된 유서 깊은 천주교 대안공소(등록문화재 104호)가 있다.

공소는 다른 마을보다 공동체성이 오랫동안 유지되는데 이바지해 왔다. 마을에 151가구 385명이 살고 주민 70% 정도가 천주교인이다.

ⓒ김주원 농도상생포럼 회장·전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명봉산 중턱에 자리 잡은 통일신라 시대 약사암 터 유물, 마을수호신을 모셔놓은 서낭당, 경지정리 때 묻혀버린 작은 냇가의 장수 발자국, 문안골의 장수가 누웠던 자리 등 역사자원이 있다.

장수 발자국과 그가 누웠던 자리는 수차례 당나라 대군의 침입으로 풍전등화에 처한 나라를 구한 연개소문 장군과 관련된다.

그 때문에 만천하에 위세를 떨쳤던 고구려의 대장군이자 탁월한 정치가인 연개소문이 이 고장 태생이라는 전설도 있다.

이 마을에는 항상 웃음기 가득하고 다른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리더가 있다. 인심 넉넉하고 사람 좋은 네 아이의 아빠 50대 젊은 이장이다.

그는 7년째 마을 대표를 맡고 있다.

새벽 5시가 되면 일어나 마을 한 바퀴를 돌며 마을에 대소사를 챙기고 마을 어른들을 공경할 줄 아는 김홍관 이장이다.

ⓒ김주원 농도상생포럼 회장·전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주원 농도상생포럼 회장·전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대부터 친환경 우렁이 쌀농사를 지으며 개인사업도 병행하며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왔다. 이런 사업적 현장 감각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마을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잘 가꾸고 있다.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해 주민들과 선진지 견학을 통해 주민들의 마을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주민들의 마을사업에 대한 열의가 높아 모든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승안동마을 운영위원회가 잘 조직되어 있으며 모든 일을 주민 다수의 의견에 따라 결정하고 개개인들의 의견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

년초에는 매년 대보름행사를 진행한다. 원주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도권 고객들과 출향인사 등 도시민을 초대하여 행사를 치룬다.

이날은 다양한 행사가 이루어진다. 주민 함께 달집태우기, 풍악놀이, 쥐불놀이 행사와 민속놀이인 널뛰기, 투호던지기 등이 진행된다.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농촌의 옛 문화에 대한 소중함과 전통을 지켜 가려 노력하고 있다.

가을에는 매년 추석맞이 한마음 노래자랑을 13년째 진행하고 있다. 마을 축제에서 이젠 흥업면 축제로 발전했다. 원주시민 1000명정도 참여하는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 한마음 축제를 통해 마을로 귀농 귀촌하는 분들과 화합하는 만남의 장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마을의 농산물도 판매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마을에는 체험관에 농촌 생활박물관이 있다. 승안동 마을주민이 그동안 생활 속에 사용했던 물품, 농기구, 식기 종류, 볏짚 공예 등을 전시하여 농촌 체험객이 옛 농촌 생활과 전통, 마을문화를 이해하는 길잡이가 된다.

ⓒ김주원 농도상생포럼 회장·전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매년 11월11일은 농업인의날이다.

1964년 원주시(통합전 원성군) 농지개량구락부연합에서 사람은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농지철학을 바탕으로 흙토(土) 가 세 번 겹치는 11월11일 11시를 농업인의 날로 정해 1996년까지 추진해왔다.

원주를 중심으로 벌어지던 행사는 1996년 정부 지정 공식 기념일이 되었다. 2003년부터 정부는 11월 11일을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빼빼로 데이 대신 가래떡을 먹는 가래떡 날로 지정하여 농업인의날의 의미를 살리고 있다.

삼토문화제는 매년 농업인의 날, 원주에서 시작한 오랜 역사를 지닌 소비자와 농업인이 함께하는 도농상생축를 원주에서 진행하기도 한다.

ⓒ김주원 농도상생포럼 회장·전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주원 농도상생포럼 회장·전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농업인의 날을 지정해 추진한 원주에서 농업의 소중한 가치를 살려 농사체험을 사업모델로 발전시키고 있는 마을이 승안동이다.

봄에 작물파종, 모내기로 시작하여 사계절 농촌마을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여름엔 옥수수 수확체험과 가을엔 고구마체험이 최고 인기상품이다. 승안동 고구마와 옥수수는 당도가 높고 찰져 체험객이 많으며 농산물 판매도 잘되고 있다.

마을에서는 콩재배가 잘되어 콩을 이용한 청국장가루로 만든 약선 고추장 만들기는 연중 체험으로 방문객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이런 원주의 자부심과 승안동마을의 친환경우렁이쌀의 우수성을 연계하여 자유학기제운영과 관련한 학생들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우렁이쌀로 타작하고 도정하여 가마솥밥짓기는 인기가 좋다.

우리 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미래농법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으로 농업과 농사의 소중함을 학생들에게 일깨워 주고 있다.

바른 먹거리를 알리기 위해 마을에서는 채소키우기(상추와 방울토마토)도 진행한다.

그리고 국화꽃 삽목하기 체험으로 작물을 키우는 즐거움과 정신을 맑게 해주는 힐링프로그램은 도시민들이 체험신청을 많이 하고 있다.

ⓒ김주원 농도상생포럼 회장·전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주원 농도상생포럼 회장·전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공동체성을 살리고 농업 농사, 바른 먹거리 등을 알리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계절별로 추진하여 2020년 강원도 체험 마을심사에서 '엄지척 명품 마을'로 선정되었다.

농촌 농업 체험 강원도 최우수마을로 선정된 것이다.

마을 자치는 2002년도 새농어촌 운동 사업에서부터 시작되었다. 20014년 농촌체험마을사업을 지정받은 후 6년만에 엄지척 마을로 선정되었다.

농촌 농업의 가치를 지키고 공동체를 살린 또 하나의 훈장을 받은 셈이다. 마을 자치를 지속해서 추진하면 주민들이 행복해지고 마을가치가 높아진다는 점을 승안동 마을이 입증하고 있다.

ⓒ김주원 농도상생포럼 회장·전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도농복합시 원주에 최고의 명품마을이 탄생한 것이다. 축하하고 마을주민들과 리더들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더 성과 높은 마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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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강원취재본부 전형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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