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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로 전락한 기초의원 비리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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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로 전락한 기초의원 비리 어디까지?

일감 몰아주고 알선하려 광주 북구의회는 “바쁘다 바빠”

광주경찰이 본격적으로 칼을 겨누자 광주시 북구의회 의원들의 비리혐의가 잇따라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의원들은 물론 관련 공무원들도 법의 심판이 불가피해 보인다. [관련기사 : ‘풀뿌리민주주의’ 짓밟는 광주 기초의원들 ‘비리의혹’ 파장(2020.6.19)]

그동안 광주 북구의회는 ‘비리백화점’이란 오명을 둘러쓴 채 지역 언론들의 지적에다 북구청 공무원들마저 기자회견이나 천막농성 등을 통해 관련 의원들의 사퇴를 요구했고, 광주경찰은 불법 수의계약 등 비위 행위에 대해 관련자들을 차례차례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 북구의회 제262회 제1차 정례회 ⓒ광주 북구의회

여기에 광주경찰은 지난 6월부터 일감몰아주기, 알선 등에 대해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해 배우자 명의로 수의계약을 몰아준 혐의와 전산장비 구입에 선배회사 알선 등의 혐의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해 일부 관련자들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북구의원들이 겸직 제한 규정 등을 어기고 구청의 수의계약을 따낸 과정에서 공무원들에게 특혜를 주거나 알선을 통한 금품 수수도 꼼꼼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수사 확대는 이미 시작됐다는 게 대세다.

더구나 북구의회 모 의원은 아들 명의로 재건축 아파트 2채를 구입하고도 관련 의정활동을 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졌고, 또 다른 구의원은 겸직 신고 규정을 어기고 구청에 꽃을 납품하는 등 의원들의 각종 비위 행위도 도마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북구의회 안전도시위원회 위원장 출신인 모 의원은 지난 2018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A 사와 B 사가 북구청으로부터 각 2건과 8건씩 수의계약을 따낼 수 있게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도시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모 의원은 A 사 대표이사로 재직하다 당선 후 사임했고, A 사 이사 중 1명이 대표이사로 간 B 사는 같은 사무실에서 같은 건축·토목공사를 주 종목으로 하는 건설사다.

북구의회에서 터져 나온 또 다른 ‘의혹’도 볼수록 가관이다.

해마다 6000만원의 재량 사업비를 배정받아 지역구를 위해 사용하고, 금품수수도 없다고 항변하지만 북구청에 사업비 용처를 써내기만 하면 그대로 집행돼 예산사용에 대한 투명성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소환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혐의와 입건 규모는 밝힐 수 없다. 다른 연루자나 혐의가 나오면 수사 확대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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