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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성소수자' 광고판 훼손 "누구도 안전치 않은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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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성소수자' 광고판 훼손 "누구도 안전치 않은 사회"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혐오' 거침없이 사용하는 사회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신촌역에 설치된 '성소수자 혐오 반대' 광고물이 훼손된 사건에 대해 4일 "단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동료시민을 인정하지 않고, '혐오'의 언어를 거침없이 사용하며 존재를 지우려는 사회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은 사회"라며 비판했다.

앞서 지난 2일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지난달 31일 게시된 '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 공동행동' 광고판이 20대 남성 A씨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광고에는 참가자들의 얼굴 사진으로 만들어진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성소수자들이 싫어서 광고판을 찢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그저 있는 그대로 사실을 말하고자 했을 뿐인데 되돌아온 것은 '증오' 서린 위협이었다"며 "우리 모두는 다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야 할 동료시민"이라고 했다.

▲2일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게시된 '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 대형 광고판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찢어진 상태로 발견돼 임시 철거됐다. 광고판에는 캠페인 참가자들의 얼굴 사진을 이어붙여 만든 '성 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사진은 훼손된 신촌역 '성 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판. ⓒ 연합뉴스

그는 훼손된 광고 자리에 성소수자 시민들이 포스트잇을 붙이고 간 사례를 언급하며 "성소수자는 이렇게 우리 곁에 동료시민으로서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0 차별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6%가 '성소수자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존중받아야 하고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며 "차별에 대해 달라진 국민의 인식에 부합하고, 동료시민의 존재를 인정하는 사회를 위해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 의원은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경제부총리가 금융 부분을 확실하게 알지 못하면 정책 수단이 '절름발이'가 될 수밖에 없다"고 발언한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자신의 질의 시간에 "('절름발이'라는 표현은) 명백하게 장애를 비하하는 표현"이라며 "굉장히 오랫동안 정치를 하신 그런 위원님께서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장애를 비하하는 발언을 사용하신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그런 표현이 얼마나 익숙하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반증하고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국민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그러한 소수자를 비하하는 표현들은 조심해서 사용해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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