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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공무원 챙기는 이용섭 시장의 깨알지시에 시민들 볼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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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공무원 챙기는 이용섭 시장의 깨알지시에 시민들 볼멘 목소리...

시간외 근무수당 전액 지급, 정신치유 프로그램 지원, 여름휴가 독려에 광주시민들 아쉬움 드러내

간부회의나 정례조회를 통해 광주시 공무원들을 꼼꼼히 챙기는 이용섭 시장의 깨알지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이 여러 갈래다.

이는 지난 6월 27일부터 광주 코로나19가 지역감염 확산 세에다 중앙방역당국조차 2차 대유행을 우려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행정조치로 광주시는 이동 량이 40여% 감소해 자영업자 등은 직격탄을 맞았다. 시민들도 일상생활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한 달 이상을 불안에 떨어야 했기에 나오는 말로 보인다.

더구나 최근 일주일새 광주 코로나 지역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3일부터 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낮췄지만, 그동안 쌓인 지역경제의 악순환에다 앞으로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란 녹록치 않은 상황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형편에 광주시민들이 시장의 말 한 마디, 한마디에 귀 기울이며 칭찬에 이어 볼멘 목소리 또한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3일 청사 소회의실에서 청내방송으로 진행한 8월 정례조회에서 당부 말을 하고 있다. ⓒ광주시

3일 이용섭 시장은 코로나19 등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노출된 공직자들의 정신건강을 치유할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해주기 바란다. 코로나19 상황이 6개월째 이어지면서 육체적 피로감과 함께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신적 우울감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공직자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8월 정례회의를 통해 말했다.

여기에 지난달 22일 우울증을 앓다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모 공직자를 들어 안타깝고 착잡한 심정을 헤아릴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례회의에서 이용섭 시장은 또 “코로나19 상황이 예측하기 어렵지만 우리 직원들은 지금 너무 지쳐있어 적절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질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지친 직원들의 재충전을 위해 하계휴가를 빠짐없이 실시해주기 바란다. 각 실국에서는 부서장 책임 하에 모든 직원들이 여름휴가를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도록 독려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월 27일 이후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세에 비상이 걸렸던 지난달 7일에도 이용섭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24시간 코로나19 대응부서와 근무명령 공무원에게 시간외 근무수당이 전액 지급될 수 있도록 바로 조치를 바란다"고 간부회의를 통해 지시했다.

또 “기획조정실에서는 코로나19 검체 채취, 자가격리 관리 등을 위해 고생하고 있는 구청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업무효율에 사용할 수 있도록 바로 특별조정교부금을 긴급 지원하라"고 깨알지시를 내렸다.

이날 광주시 한 공무원은 “지난 4월 게시판에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로하며 ‘든든한 선배이고 싶다’란 시장님에게 감동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주위를 돌아보면 더 힘든 게 시민들인데 어차피 받을 수당까지 꼭 발표까지 해야 했는지 어색한 게 사실이다”며 말끝을 잘랐다.

또 다른 공무원은 “코로나19로 광주시 모든 공직자가 정말 열심히 일했다. 시장으로서 부하 직원들을 위하는 마음이다. 시민들을 위해서 7차에 이어 8차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용섭 광주시장이 회의를 통해 발표한 ‘시간외 수당 전액 즉시 지급, 정신치료 지원프로그램, 여름휴가 독려’ 등을 놓고 광주시민들은 대게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한 자영업자는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갔다고 인터넷에 온통 도배가 돼 보상해준다지만 실비에도 못 미치고 이미 소문이 다나 전화가 오면 반가운 게 아니고 심장이 떨린다. 예약취소 전화다”며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광주시청 주변서 만난 시민들도 “여름휴가 같은 소리마세요. 여행이 아니라 모임 안한 적도 오래됐고 다들 죽겠다는 소리 안 들리세요. 광주를 한 번 쭉 둘러보세요. 시장도 한 번 가보고”라면서 광주시 공무원들의 근무수당 즉시 지급, 여름휴가 독려 등에 대한 의견을 구하자 “그래서 공무원, 공무원 하잖아요. 세금으로 하는 데 뭔 걱정이겠어요?”라며 발걸음을 옮겨버렸다.

물론 광주시 공무원들의 코로나19 사태 등 비상상황의 노고에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가스를 충전하던 한 택시기사는 “20년 넘게 운전으로 밥을 벌어먹고 살지만 북구청에서 광주시로 업무협의차 간다는 공무원을 태웠다가 피로에 찌든 모습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한사코 주는 택시비를 받지 않는 일뿐 이었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광주서 무슨 일이 벌어지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곳은 광주시와 공무원뿐이지 않겠느냐? 일단 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면서도 수당지급, 여름휴가 독려 등 이용섭 시장의 꼼꼼한 지시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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