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제천·단양·음성·진천·증평·괴산 등 충북 중·북부지역에 쏟아진 물 폭탄으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물 공급마저 끊기면서 주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내린 폭우로 급수 시설 관로가 유실된 지역은 충주·제천·음성·단양 등 4개 시·군이며 8곳이 식수로 고통을 받고 있다.
충주지역은 소태·산척·엄정·중앙탑면 등 4개 면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소태면은 소재지 일원 오량·중청·양촌·동막·야동·구룡리 등 11개 마을 1031가구에 물을 공급하는 배수로가 유실됐다. 아직 정확한 유실 구간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급수차 1대가 급파됐다.
산척면은 송강리 일원 충주구치소 외 4개 마을 583가구가 급수 관로가 끊겨 물 공급이 중단됐다. 충주시는 관로 설치에 나서는 등 응급조치에 나선 상태다.
엄정면 신만리 일원 족동 마을 6가구와 중앙탑면 소재지 일원 가흥리·봉황·장천리 450가구 상수도 관로가 유실돼 급수차 3대가 지원에 나섰다.
제천에서는 금성면 일부 지역 급수가 안돼 생수 3500개(350㎖), 물 8톤을 운반해 급수 중이다.
음성군은 감곡면과 삼성면의 용수 공급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감곡면은 소재지 일원 오궁·사곡·문촌리 389세대에 물을 공급하는 급수 관로가 유실돼 당국이 응급 조치에 들어가는 한편, 물 5톤과 생수 400㎖ 500개를 긴급 지원했다.
삼성면 일원 양덕·용대·대사리 439세대도 급수 시설이 파손돼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단양군 어상천면 일원·임현·율곡·대전·덕문곡·심곡리 520세대도 송수관로 40m가 이탈돼 물 2만 700개를 공급했다.
피해가 비교적 덜한 인근 지역에는 시설 긴급 복구와 함께 생수가 공급됐다.
단수 지역 지원을 위해 충주·제천시는 급수차 4대를 운영하는 한편 임시 급수 물탱크 3개소를 설치했다.
음성군은 급수차 1대와 생수 200개(400㎖)를, 단양군은 생수 2만8600개(2ℓ)를 긴급 지원한 만큼 일단 주민 갈증은 해소했지만, 고통을 줄이기 위해 복구에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충북도 김연준 환경산림국장은 “피해복구에 참여하는 주민과 봉사자에게 제공할 식수용 병물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수해지역 상수도 관로 등 피해시설이 빠른 시일 내 복구돼 수돗물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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