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아산 지역에 3일 새벽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천안과 아산에는 시간당 30㎜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마치 도시 전체가 물 속에 잠긴 듯한 상황이 전개됐다.
도로가 물에 잠겨 곳곳에서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도로를 달리던 차량은 물폭탄처럼 내린 비에 순식간에 잠겼다. 불어난 하천은 주택가와 농경지를 덮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후 1시기준 충남 천안 아산은 호우보가 발효중이며, 1일부터 내린비의 누적 강수량은 충남 천안성거가 177.0㎜ 아산은 172.5㎜를 기록하고 있다.
폭우로 인해 현재 천안 업성수변도로와 용곡동 천변도로, 성정지하차도, 청수지하차도, 청당지하차도, 남산지하도, 신방하상도로, 신방주민센터 앞 지하도와 성환 복모리 하수처리장 지하침수로 등 대부분의 천안시내 지하도로가 통제 된 상태다.
또 원성천과 병천천, 쌍정천은 수위가 높아지 물살이 거세 마치 파도가 치듯 물이 밀려와 범람위기에 처하자 인근 저지대 주민들은 안전에 유의하라는 긴근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아산 남산터널은 호우로 인해 쓰러진 나무 복구작업으로 차량이 전면 통제됐다. 인주면 밀두천이 범람위기로 민두1리와 밀두2리 마을 주민들은 인주중학교로 대피하라는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또 아산천 역시 범람 위기로 신동, 모종동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문자를 발송했다.
도로 위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성성동 푸르지오 4차 아파트 공사부지 인근에서 쏟아진 흙더미가 도로위를 덮쳐 1차로만 차량통행이 가능한 상황이며, 천안IC가 물에 잠겨 고속도로를 통해 들어오는 차량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또 쌍용동 이마트 사거리와 신방동 홈플러스 인근 도로는 쏟아진 비와 이를 감당하지 못해 하수도가 역류하면서 도로가 아수라장이 됐다.
도로 위에 불어난 물로 차량이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사람들은 차에서 내려 급히 탈출하는 위험한 상황도 보였다. 천안 중앙시장은 이날 오전 불어난 물이 시장을 덮쳐 상인들은 일손을 놓고 배수작업에 매달렸다. 또 목천읍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고, 천안천에 물이 차오르면서 경부선 철로까지 범람 위기 상황이다. 기상청은 4일까지 충남지역에 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