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형 K-방역’으로 청정보령을 사수하며 대천해수욕장을 운영관리하고 있는 충남 보령시가 밀려드는 쓰레기더미로 이중고(二重苦)를 겪고 있다.
계속되는 폭우로 청천저수지의 수문을 개방하면서 대천천변에 쌓여있던 부산물이 떠내려왔는가 하면 대천해수욕장 인근 남포방조제 등의 수문 개방으로 쓰레기 등이 조류를 타고 대거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대천해수욕장 백사장에는 밀물에 밀려와 썰물이 미쳐 쓸려가지 못한 갈대와 나뭇가지 등 각종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어 그야말로 쓰레기장을 방불케했다.
보령시는 시공무원과 환경미화원 및 봉사활동에 나선 민간 자원봉사자들과 20㎏ 포대 400개 등과 포대에 담지 못한 부유물 등 하루 10여 톤 이상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대천해수욕장 경영과 백강호 팀장은 “매년 장마철에는 상시 쓰레기가 조류에 밀려들고 있어 준비하고 있다. 다만 올해에는 폭우로 인한 쓰레기 양이 많아졌는데 코로나19에 따른 ‘보령형 K-방역’으로 해수욕장 경영이 힘든데 쓰레기까지 밀려드니 대천해수욕장은 지금 이중고(二重苦)를 겪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때마침 일반쓰레기 수거 자원봉사에 나섰던 보령시자율방범연합대(대장 김봉권) 대원 100여 명은 쓰레기더미에 쌓였던 백사장의 현황을 보고 봉사방침을 바꿔 시환경미화원들을 도와 포대 300개 분량의 쓰레기를 치워 주위에 미담이 됐다.
현재 대천해수욕장은 오전·오후로 나눠 각 20명씩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 수거작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장마가 끝나기 전까지는 조류에 따른 쓰레기는 계속 밀려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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