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경쟁중인 이낙연 후보와 김부겸 후보는 균형발전 정책으로 지역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 의사를 밝혔고, 김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조건부 찬성의사를 내걸었다.
이 후보는 31일 세종시를 방문해 국회 이전용 부지 등을 둘러본 뒤 "우선 여야 합의가 가능한 국회 세종의사당부터 추진해야 한다"며 "국회와 청와대 전부 이전이 행정수도의 완성"이라고 강조하며 충청민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한국판 뉴딜이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추진되어야 한다"며 "한국판 뉴딜의 사업을 선정하고 예산을 투입할 때 지방을 더 우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균형발전 뉴딜'믈 목표로 4개의 세부과제를 추진하자는 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그는 "첫째 행정수도 이전 및 세종의 완성, 둘째 권역별 거점도시 구축과 공공기관 이전, 셋째 한국판 뉴딜과 균형발전의 접목, 넷째 수도권의 미래비전 관점"이 세부 과제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조건부로 찬성의견을 내며 부·울·경 민심을 파고 들었다. 김 후보는 "부 검증에서 김해공항 확장안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나오면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재검토해야 할 것이고 부산·울산·경남이 염원하는 가덕도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신공항 문제는 이제 대구·경북과 부·울·경이 싸울 문제가 아니고 대구·경북은 30일 통합 신공항을 군위·의성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며 "안전하지 않은 공항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문 공항이 인천 하나만 있어야 한다는 것은 수도권 중심의 잘못된 발상"이라며 "부·울·경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추진을 도와주고 대구·경북은 가덕도 신공항을 반대할 이유 없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야당의 반대에도 부동산 입법 관련 속도전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부동산 문제는 여기서 만약 더 미루면 시장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그 점에서 불가피했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동산 입법 강행과 관련 미래통합당의 '의회독재' 프레임에 대해 "누가 누구더러 독재라고 눈을 부라리나"라며 "아무리 속상해도 독재란 말은 함부로 쓰면 안 된다. 제가 독재와 싸워봐서 잘 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최재형 감사원장의 문재인 대통령 대선 득표율과 관련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후보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나 생각했다"며 "본인도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인정을 했습니다만 저도 꽤 오래전에 그 얘기를 들었다. 대단히 놀랐다"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늦게나마 부적절함을 인정했다니까 불행 중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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