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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황길동 맹독성 시안 나왔지만 원인 밝히려 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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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황길동 맹독성 시안 나왔지만 원인 밝히려 들지 않아...”

생활권 지척에 폐기물 활용 공장 건축·개발행위 허가한 광양시가 문제다.

전남 광양시 황길동 매립지 공사장에서 건축폐기물 불법 매립과 맹독성 유해물질인 청산가리 (시안)·구리·수은 등이 검출되면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주민들 사이에서 “결정적 증거(스모킹건)를 꼭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양시는 현재까지 맹독성 시안 검출과 진갈색(검붉은)의 침출수가 용출된 원인과 오염원이 무엇이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탁상행정이다는 비난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제3의 물질이 매립됐을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진갈색(검붉은) 침출수 최근 장맛비로 색이 많이 옅어지고 있으나 안쪽으로 갈수록 색은 짙어져 보인다. ⓒ프레시안(오정근)

시는 이 현장 성토·복토를 위해 A 모 회사에서 ‘제강슬래그’ 9,900t를 B 모 회사에서 ‘재활용 골재’ 3,300t를 반입해 매립재로 사용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A와 B 모 회사의 답변에 따르면 ①과 ② 시안·구리·수은 성분은 양사 모두 검출되지 않는다. ③백탁수 관련해 양사 모두 발생할 수 있다. ④진갈색(검붉은) 침출수와 관련해 양사 모두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백탁수는 칼슘 성분과 물속의 탄산이온이 반응해 백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증가한 백탁수(ph)는 곧 사라져 환경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광양시는 맹독성 유해물질이 검출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려 하지 않고 있어 업자와의 유착설이 주민들 사이에 흘러나오고 있는 상태다.

▲침출수 유출을 막고자 차수 막을 설치했다. 그동안 투수율이 높은 제방 쪽으로 많은 침출수가 유출됐을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프레시안(오정근)

주민 A 모 씨는 “지난 22일 폐수 차를 동원해 제방 쪽의 백탁수를 취수하는 과정에서 물을 휘젓자 진갈색(검붉은)의 침출수와 같은 색의 성분이 혼합돼 나타나는 것을 지켜본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광양시는 꼭 원인을 밝혀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애초 삶의 터전인 생활권 지척에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자원순환시설(폐기물종합재활용업)을 위한 개발행위·건축허가를 승인한 광양시에 문제가 있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주민 B 모 씨는 “매립재로 사용했다는 제강슬래그와 재활용 골재에서 시안이라는 유해물질과 검붉은 색의 침출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중략) 이는 필시 제3의 물질이 매립됐다는 합리적인 의심과 의혹 속에 건축폐기물 불법 매립을 확인하지 않았느냐? 이제 관계기관이 오염원을 밝혀 답해야 할 것이다.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현장은 황길동 한 농경지로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기수 지역 지척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광양시와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집단 민원을 넣어 최근 광양 지역에서 환경오염 문제와 관련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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