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3명이 숨진 부산 지하차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3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부산소방본부와 중부소방서를 2시간가량 압수수색을 진행해 신고 당시 119 무전녹음과 구조상황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 23일 초량 제1지하차도가 침수됐다는 신고 시간이 경찰은 오후 9시 38분, 소방은 오후 10시 18분으로 접수돼 40여분간 차이가 났다.
이에 소방본부는 최초 신고가 오후 9시 32분에 있었지만 신고 폭주로 인해 종합상황실과 계속 연결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부산 전역에서 신고가 몰리면서 사고 접수가 늦어졌다는 소방본부 발표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호우경보에 따른 지하차도 통제 매뉴얼이 있는데도 사실상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동구청에 대해서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부산소방본부는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도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며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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