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 황길동 매립지 침출수에서 청산가리와 수은 등 발암물질 성분이 검출돼 말썽이 일고 있는 가운데 침출수에 대한 성분 분석 결과 1차에 이어 2차에서도 동일하게 시안(CN) 등이 검출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사업 폐기물과 슬래그 뿐만아니라 특정 물질이 매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침출수에서 맹독성 유해물질이 나타났지만 광양시는 어떠한 성분이 매립됐는지 알아보지도 않고 처리에 대한 마땅한 대책 없이 허송세월만 보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1차(2곳) 성분분석에서 제방 쪽의 백탁수와 안쪽의 진갈색(검붉은) 침출수에서 시안, 구리, 수은 등이 나타났으며 2차에서도 동일하게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이상하게도 2차에서 4곳을 검사한 결과 한 곳 침출수에서는 아무런 성분도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차 분석결과 백탁수가 발생했던 제방 2곳에서 ▲시안 함유량 0.09mg/L, 0.08mg/L ▲구리 함유량 0.047mg/L, 0.031mg/L이 검출됐다. 제방 1곳에서 수은 0.0034mg/L이 검출됐다.
1차 분석 결과 백탁수가 발생했던 제방에서 시안 0.08mg/L, 구리 0.035mg/L, 수은 0.0013mg/L의 성분(함유량)이 검출됐다.
특히 진갈색(검붉은)의 침출수에서 시안 0.09mg/L, 구리 0.014mg/L의 성분(함유량)이 검출됐었다.
광양시는 최근 1차 △제방(백탁수 발생) △안쪽(진갈색 또는 검붉은 침출수) 2곳의 침출수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2차 ▲대조군(침출수를 비교할 수 있는) 1곳 ▲제방(백탁수 발생) 2곳 ▲안쪽(진갈색 또는 검붉은 침출수) 1곳의 시료를 채취해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시안 함유량 등 7개 항목에 대한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이에 대해 주민 A 씨는 “(1~2차) 물건(시료)에서 시안 등 유해물질의 성분이 계속해서 검출되고 있으니 그 오염원이 무엇인지 꼭 밝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마을 주민들은 1차 진갈색(검붉은) 침출수에서 시안과 구리 성분이 검출됐음에도 2차 분석 결과 4곳 중 한 곳에서 시안과 구리 성분 외의 어떠한 성분도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현장은 지난 22일 건축폐기물이 매립됐다는 의혹에 굴착해 확인한 결과 약 5~7t의 건축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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