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문제가 갈등만 남긴 채 사실상 결렬위기에 봉착하자, 지역민들은 “정부의 TK고립·패싱이 현실화 되고 있다”며 쌓였던 불만들이 폭주하고 있다.
지역민심이 폭발한 것은 통합신공항 문제뿐만이 아니다. 동해안고속도로 건설부터 동해중부선 복선 전철화사업,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에 이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까지 줄줄이 탈락 또는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에게 그나마 큰 희망이었다. 10조의 예산 투입이란 경제적 가치는 대구경북의 발전을 바라는 애타는 지역민들에겐 상상이상의 기대치였던 것이다.
이젠 이마저도 바라보기 힘든 상황이 됐다. 특히 대구경북이 통합신공항 유치문제로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 이낙연 의원이 지난 28일 부산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 “가덕도 신공항이 적합하다”는 발언까지 이어져 더더욱 민심에 불을 붙였다.
지역의 한 원로는 “TK 패싱은 우려가 아닌 현실이 됐다”면서 “최근 몇 년간 일어난 일들을 돌아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신공항을 보라. 대구경북에 갈등만 일으키고,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이낙연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발언을 했다.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대구경북을 가지고 놀고 있다. 이게 지금의 현실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지역 정가에서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까지 무산 된다면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지역민들의 불만이 TK고립·패싱과 맞물리며, 정부에 대한 불신은 겉잡을 수없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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