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인 수돗물 유충 발견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져 가고 있는 가운데 충남 보령시가 수돗물 공급체계에 대한 집중 점검을 벌여 주목을 받고 있다.
보령시는 수돗물 공급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지역 내 전체 13개소의 정수장과 배수지 등에 대한 점검을 벌였다.
김동일 보령시장도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성주정수장과 창동저수장, 주산 및 웅천, 신흑 배수지 등 9개소를 직접 방문해 정수장 착수정 소독 공정 및 배수지 환기통 관리상태 등을 집중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신명섭 수도과장은 “시에서 운영하는 정수장은 모래를 이용한 여과를 하고 있어 유충이 여과지를 통과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적은 가능성에 대해서도 개방형 여과지에 대한 방충시설 설치와 역세척 주기 단축, 주변 불결환경 개선 및 배수지의 개구부에 대한 방충망 설치 등 벌레 침입과 유충 발생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정수과정에서 벌레의 침입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방충시설 설치와 철저한 소독으로 벌레의 침입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점검에서는 ▲구조물 밀폐 여부 ▲시설물 청결 상태 ▲월류관, 통기관 주변의 소형 생물 흔적 여부 ▲여과지 등 여재 표면에 억류되어 있는 이물질 유출 가능성 등을 두고 점검을 벌였다.
시는 이번 점검결과 정수장과 배수지의 유충 유입방지 시설이 양호하고 유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창동정수장의 여과사(모래)와 성주정수장의 정수를 채취해 유충 서식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를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보령지역은 현재 정수장 2개소와 배수지 11개소에서 1일 2만 8800톤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보령시는 수돗물 유충 ‘신고센터’와 ‘24시간 상황반’을 운영하여 만일의 상황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