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군산시가 군산공항 노선운항 중단과 같은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이를 사전에 조정할 수 있는 협의체나 행정적인 협의체 등을 마련해놓지 않아 수개월째 군산공항 하늘 길이 막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조동용(군산3) 의원은 27일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군산공항의 셧다운 심각성을 지적하고 전북도가 하루속히 운항 재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그동안 "전북도와 군산시가 이스타항공과 대한항공 측에 수십억 원의 재정지원을 해왔다"며 "그러나 노선중단과 같은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전에 조정할 수 있는 협의체나 어떤 행정적인 조건도 마련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대처해 왔다"고 질타했다.
이 때문에 지난 2월부터 제주노선 단일체제로 운영되던 전북도민의 유일한 하늘길 '군산공항'이 5개월 째 막혀 있는데도 그동안 막대한 도비를 지원해온 전북도는 운항중단과 같은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 어떠한 행정적인 협의구조를 전혀 만들어 놓지도 않은 채 무능하고 안일한 대책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문제는 앞으로 군산공항 셧다운 상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확실성이 증폭됐다는 점"이라면서 "항공오지의 유일한 하늘 길을 대하는 전북도의 무능하고 안이한 태도가 이번에 민낯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특히 조 의원은 지금까지 전북도와 군산시로부터 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수십억 원의 지원을 받아오면서 향토기업의 지위를 유지해온 이스타항공이 운항중단 결정과정에서 보여준 무책임한 태도를 질타했다.
조 의원은 "도내 유일한 하늘 길이 막힌 지난 5개월간 어림잡아 10만 명가량의 도민들이 김포와 광주공항 또는 배편을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데도 전북도가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전북도가 적극 나서 셧다운 상태의 조기 종식과 향후 일방적인 운항중단의 재발방지를 위해서 도와 군산시, 공항공사와 서울지방항공청 등이 참여하는 군산공항운영협의체를 구성‧운영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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