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밀양 관아 주변 구도심 '활기'

달빛쌈지공원 전국 일몰명소 TOP4에 소개

경남 밀양시가 구도심인 내일 5통을 개선해 지역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밀양 관아지 주변의 내일 5통은 아북산의 남쪽 지역으로 일제의 광산개발 흔적이 남아있었다. 관아지(경상남도 기념물 제207호) 뒤편의 구릉지 주변이기도 해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이주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밀양시는 사업 대상지에 지난 6년에 걸쳐 총사업비 26억 원을 투자해 밀양 관아 주변 공공 디자인 개선사업을 추진해 왔다.

▲밀양 달빛쌈지공원 전망대의 야경ⓒ밀양시

이러한 내일 5통의 지역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개선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인 영남루와 밀양관아지, 해천, 밀양읍성 등 밀양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곳이면서도 노후 주택과 정비되지 않은 경관으로 전체적으로 낙후된 모습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이러한 밀양 관아 주변 공공 디자인 개선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은 기획부터 실행단계까지 전문가와 건축과가 주체가 됐다. 한편으로는 장기간 지역주민이 주체적으로 마을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 지역주민의 참여와 함께 단계별로 사업을 시행해 애향심과 정주의식도 고취했다.

▲별달굽이길 ⓒ밀양시

밀양시는 지난 2014년 사업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2015년에는 노후 옹벽에 벽화 타일, 밀양여고 안심 귀갓길을 조성했다.

또 2016년에는 밀양의 소중한 자산인 백중놀이를 부각하기 위해 밀양관아지에서 백중놀이 전수관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에 백중놀이길을, 2017년에는 폐쇄된 배수지를 활용해 달빛 쌈지공원을 조성했다.

2018년에는 지역 청년작가가 참여해 내일 5통 진입부 디자인을 개선하고 달빛주차장을 설치했다. 2019년에는 5년 동안 추진한 사업을 엮어 테마길을 조성했으며, 관아 주변에 집중한 경관개선사업을 올해까지 진행 중이다.

이러한 결과로 내일 5통이 가진 수려한 역사문화 경관과 조망경관을 활용해 구도심이 활성화됐다.

▲달빛쌈지공원 전망대ⓒ밀양시

내일 5통 주변 역사문화자원인 관아, 영남루, 밀양아리랑길 등과 연속성을 가지는 공간디자인으로 밀양의 대표적인 도심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했고, 장기간 방치로 우범화된 배수지를 공원으로 탈바꿈한 달빛 쌈지공원은 ‘전국 일몰명소 TOP4’에 소개됐다.

그동안의 노력으로 ‘2020 대한민국 국토 대전’에서 밀양 관아 주변 공공 디자인 개선사업이 생활밀착형 공공 디자인 부문에서 1위로 선정,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