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최종결정을 5일 남겨둔 상황에서 해결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완강했던 군위군민의 민심이 달라지고 있다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최종결정을 11일 남겨둔 상황에서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통합신공항 유치가 무산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사즉생’의 각오로 군위군 설득에 나선 것이다.
당시 권 시장과 이 지사의 호소문에도 군위의 김영만 군수와 상당수 군민들의 여론은 싸늘하기만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권 시장과 이 지사의 역외관사 유치, 민간공항 건설, 군위 관통도로 건설, 대구경북연수원 유치, 군위군 대구편입 등 실현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확고한 뜻을 다시 전하며 분위기는 조금씩 바뀌었다. 권 시장의 경우 군위에서 눈시울까지 붉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노력의 결과인지 어느새 군위군의 일부에선 '대구편입' 등 여러 유치사업에 대해 명문화된 약속이 필요하다는 희망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너무나 완강했던 과거 모습과는 달라진 모양새다.
그렇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남아 있다. 김영만 군위군수를 비롯해 일부에서 완강하게 우보만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과 대구시의회, 경북도의회, 시민·사회단체 등 많은 이들이 극단의 대치보단 협치를 통해 상생의 길로 함께 가길 설득하고 있다.
앞으로 5일의 시간이 남았다. 명문화 된 약속이 이뤄진다면 신뢰를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군위·의성뿐만이 아닌 대구·경북의 역사가 바뀔 수도 있다.
최근 통합신공항 유치와 관련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도 공동후보지에 대한 군위군민의 여론이 부정에서 긍정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당연히 완강히 반대하는 입장에선 불만족스러운 결과로 보일수도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를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김영만 군위군수 또한 지금까지 군위군민의 민심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보만을 고집해왔다. 그렇다면 최근 여론조사의 결과처럼 군위군민들의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면, 군민의 뜻을 받아들여야 하는 방안도 김 군수는 반드시 고려해야한다는 것이다.
자칫 마지막 순간 달라진 여론과 달리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할 경우 엄청난 경제적 손실과 각종 피해에 대한 후폭풍이 김 군수 한 사람에게 쏟아지며, 법적 책임론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도 군위군 발전에 대한 약속이 명문화되고, 군민의 민심이 달라진다면 김영만 군수 또한 명분 있게 통합신공항 유치논란에 마침표를 찍고, 상생의 길로 함께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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