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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영광군’ 어쩌다 이 지경… "열병합발전소 반대 여론 갈수록 거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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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영광군’ 어쩌다 이 지경… "열병합발전소 반대 여론 갈수록 거세 "

고형폐기물 연료(SRF) 날마다 300톤 이상 태우면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군민에 직격탄

나주 SRF열병발전소 수년째 가동중단, 경기도 양주시장 ‘공익이 먼저’라며 불허가 처분

고형폐기물 영광 SRF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여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영광군의 결정을 바라보는 군민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오는 31일까지인 처리기한이 막바지에 이르렀으나 주민들의 반대 투쟁 수위는 높아만 가고 있고 영광군의회마저 반대성명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지는 등 영광군의 고심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나 영광 고형폐기물 연료 열병합발전소 반대 군민대책위원회는 “허가가 나면 하루 300t 이상의 고형폐기물을 태우게 돼 다이옥신, 벤조피렌 등 치명적 유해물질이 배출돼 인체, 토양, 가축 등에 쌓이게 돼 1000년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지역의 명품 특산물인 영광굴비, 모시잎 송편, 청정천일염 등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다. 주민의 건강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히는 등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여기에 나주혁신도시는 지난 2017년 고형폐기물 연료 열병합발전소를 준공 했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가동을 수년째 멈춘 상태이고, 올해 4월 열병합발전소를 불허가 처분한 경기도 양주시도 “법적 구비 요건과 관계없이 차곡차곡 쌓이는 유해물질을 미리 방지하고 공익차원의 환경보호와 시민건강이 우선이기에 우리시는 불허했다”고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강조했다.

▲영광 열병합 발전소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들 ⓒ열병합 발전소 반대위

양주시의회도 먼저 ‘양주시 경신공업지구 고형연료(SRF)발전소 건립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또 담양군은 한솔페이퍼텍(주)의 고형연료제품 SRF 사용신고 간접강제 신청을 불허했고 광주지방법원도 기각 결정을 내려 전남행정심판위원회와 담양군의 손을 들어줬다.

담양군 대전면 주민들은 “한솔페이퍼텍 굴뚝서 뿜어 나오는 다이옥신 등 독성물질로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도 없고 집에서는 빨래조차 밖에다 널어놓지 못해 방 안에서 말려야 한다”며 환경대책연대를 구성해 폐쇄와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영광군 고형폐기물 연료 열병합발전소 반대 군민대책위원회는 영광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초 2016년 3MW규 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으로 영광군과 MOU를 체결하고 주민들을 호도하여 2017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9.9MW 규모의 SRF발전사업을 승인받기에 이르러 쓰레기연료(SRF) 사용하는 영광 SRF열병합발전소 및 연료사용허가 결사반대 한다”며 반대투쟁의 고삐를 단단히 잡았다.

나아가 영광SRF열병합발전소 반대 대책위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1인 시위, 반대 서명, 기자회견, 거리시위 등에 나섰고 영광군농민회, 굴비특품사업단, 영광어촌계연합회, 영광천일염생산자협회, 모싯잎떡을 만드는 사람들 등 지역 사회단체 13곳이 참여하고 있다.

대책위는 김준성 영광군수와 면담을 통해 진정서와 열병합발전소 반대 군민 서명부를 전달했고, 이날 김준성 군수는 “현재 발전소 추진이 상당한 진행 중이라 고민하고 있다. 영광군의회 의원, 담당 실·과장들과 충분한 의견을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영광군 관계자도 “에너지 수급 상황과 지역 주민의 여론, 군의회 의견 등을 들어 신중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3일 영광 고형폐기물연료 SRF열병합발전소 반대 군민대책위원회에서 자원봉사를 한다는 A 씨는 “반대 서명 용지가 바닥날 정도로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반대 결의대회 집회 등 실력행사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다이옥신 등 온갖 유해물질을 쐔 영광굴비나, 모싯잎송편, 소금을 누가 사 먹기나 하겠냐? 그동안 쌓아온 명성도 한방에 훅 가버릴게 뻔하다”며 주민들의 싸늘한 여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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