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은 24일 “창원의 미래 10년은 지나온 10년과는 달라야 한다. 특히 창원이 대한민국 동남권을 주도하고 성장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함께 뛰자"고 통합당 의원들에게 협력을 요청했다.
허 시장은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여당은 시장이 통합당 의원님들께서는 소속당을 맡아 창원을 바꾸는 대변혁의 초석이 되자"고 말했다.
21대 지역 국회의원과 첫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는 지역 주요 현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사업계획 공유와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박완수, 강기윤, 윤한홍, 최형두, 이달곤 의원 등 미래통합당 창원 지역구 의원 모두가 참석했다.
4월 총선 후 두 차례나 창원시와 지역 국회의원 간 정책간담회가 잡혔지만 최종 일정 조율이 힘들어 무산됐다.
허 시장은 “그동안 당적이 달라 불편한 관계가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며 “우려할 필요 없고 파트너십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했다. 이에 지역 국회의원들도 “초당적 파트너십을 발휘해 다함께 현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허 시장은 이번 간담회 자리에서 공통현안 7건, 구별 현안 15건 등 총 22건의 지역 현안을 내놓았다.
특히 동남권 거점도시로 재도약하기 위한 권역별 성장 동력 사업도 건의했다.
우선 논의된 안건은 ‘100만 대도시 특례 시 지정’이다. 그간 시는 특례시 지정을 최우선 시정 목표로 삼아 104만 시민을 비롯해 정치권과 학계, 언론 등과 공동 대응해왔지만 제20대 국회 마지막 행안위 소위에서 법안이 상정도 되지 못한 채 폐기됐다.
허 시장은 “지방분권의 마중물이 될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최종 통과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제20대 국회의 무능과 무관심으로 인해 불발돼 104만 창원시민이 큰 실망에 빠졌다”며 “제21대 국회에서는 자치분권의 열망을 짓밟는 행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법안 최우선 처리에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지난 10년간 통합에 대한 특례로 1460억 원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추가 재정수요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연장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재정인센티브 10년 연장 방안에 대해 중지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허 시장은 특히 ‘창원형 뉴딜의 국책사업화’를 중요한 안건으로 강조했다.
시는 지난 14일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직후 창원형 뉴딜 추진단을 구성해 전 부서가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는 창원형 뉴딜 프로젝트가 경제부흥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다 사업, 최대 국비확보를 목표로 실리를 최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허 시장은 성산구 지역의 ‘고용위기지역 신규 지정’도 시급한 안건으로 다루었다. 지역의 대표기업인 두산중공업과 STX, GM 등 대형사업장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발생하고 코로나19로 지역 경기가 더욱 위축되어 여느 때 보다 지원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창원대 의과대학 설립 △광역연계 국가철도망 신규사업 반영 △에너지산업 융복합 단지 지정 △스타트업 파크 조성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합성1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 △진해중앙시장 상권 르네상스 사업 선정 등 산업기반 구축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현안에 대해서도 건의했다.
국회의원들은 “창원시의 발전과 시민의 살림살이 재고에는 여・야와 시정‧국정이 따로 없다"며 “통합 10주년인 올해 안에 특례 시 지정과 재정인센티브 지원이 연장 될수 있도록 최우선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정부 예산 구조조정으로 국비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창원시와 예산 편성단계부터 협의해 올해 시가 목표하는 1조500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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