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호우경보가 내려진 부산에는 최대 2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도로는 물론 부산역 인근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각종 시설물 피해 또한 잇따랐다.
24일 부산경찰청, 부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8분쯤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폭우에 침수돼 차량 7대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당시 지하차도에서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60대 남성과 30대 여성은 구급대원에게 심폐소생술을 받으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고 이어 50대 남성도 숨진채 추가로 발견했다.
비슷한 시각 부산 남구 광안동 주택가에는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3채를 덮치기도 했고 초량동 영주배수지에서는 담벼락이 넘어지면서 차량 4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또한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지하상가와 역사는 인근 도로에서 쏟아진 물에 침수돼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동해남부선 선로도 침수돼 부전~남창 구간 무궁화호 열차, 신해운대∼일광 구간에서 전철이 각각 운행 중지됐다.
전날 밤부터 지역별로 누적 강수량은 해운대 211mm 기장 204mm, 동래 191mm, 중구 176mm, 사하 172mm 북항 164mm 영도 142mm, 금정구 136mm 등 부산 전역에 물 폭탄이 쏟아졌다.
사하구의 경우는 시간당 86mm의 장대비가 단시간에 쏟아졌고 해운대 84.5mm, 중구 81.6mm, 남구 78.5mm, 북항 69mm 등 기록적인 시간당 강우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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