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의 '국토교통부 김해신공항 건설 검증'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부산이 막판 여론몰이에 나섰다.
부산시의회는 제8대 후반기 첫 임시회를 끝내고 23일 오후 3시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구·군의회와 합동으로 가덕신공항 결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제8대 후반기 의회가 출범한 후 역동적으로 추진하는 첫 행사로 시의회뿐만 아니라 구군의회가 함께 뜻을 모아 김해신공항 확장안을 반대하고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가덕신공항 결정을 촉구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
결의대회는 해양교통위원회 이현 위원장과 행정문화위원회 이주환 부위원장의 사회를 맡고 부산시의회 신상해 의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변성완 부산시 권한대행, 김석준 교육감, 구군의회 의장 대표 이명원 해운대구의회 의장, 그리고 부산상공회의소 허용도 회장이 인사말씀을 통해 결의대회에 힘을 실었다.
이어서 최도석 부의장과 주순희 동래구의회 의장이 시·구군 의원들의 강력한 의지와 염원을 담은 '가덕신공항 결정 촉구 결의문'을 낭독하고 이순영 교육위원장과 이영찬 해양교통위원회 부위원장이 가덕신공항 결정을 촉구하는 다짐구호를 외치는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구군 의원들과 시민단체가 함께 가덕신공항 결정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범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시의회가 앞장서 여야를 막론하고 하나 된 마음으로 350만 부산시민의 민의를 결집했다.
신 의장은 "이번 행사는 부산시의회와 구군의회가 여야를 넘어서 함께 마련한 합동 결의대회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며 풀뿌리 민의를 대변하는 우리 의원들이 앞장서 한마음으로 행동에 나선만큼 350만 부산시민의 염원인 가덕신공항 결정을 반드시 이루어 낼 수 있도록 더 큰마음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변 권한대행은 "가덕신공항은 김해와 비교해 수용량, 사업비, 24시간 운영 확장성 등 모든 면에서 효율성이 높고 세계적인 공항 입지에 부합하는 곳이다"며 "신공항은 동북아 물류도시 중심이자 관광도시 부산의 생존이 달린 문제다. 2030월드엑스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가덕신공항을 성사할 수 있는 최적기이자 마지막 기회다"고 전했다.
부산시의회 의장단과 양당 원내대표, 그리고 시·구군 의장단은 다음날인 24일 10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가덕신공항 결정 촉구 건의문'을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김해신공항 부·울·경 검증단은 국토부가 지난달 제출한 김해신공항 최종 수정안에서 신설 활주로의 '200m 시간 이설'로 활주로가 3200m에서 3000m로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경우 항공기가 착륙 실패 뒤 재착륙을 위해 우선회할 때 남동쪽 방향의 승학산과 출동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발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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