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 황길동 매립지에서 맹독성 청산가리 성분이 나타나면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건축폐기물 불법 매립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관련기사 보기1 : 황길동 매립지 “맹독성 청산가리 등 유해물질 나타나...”)
광양시는 지난 22일 업체 측과 영산강유역환경청, 환경운동연합, 벌등‧하포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굴삭기 2대를 동원해 매립지 일부 굴착한 결과 건축폐기물 약 5~7t 정도가 불법으로 매립된 사실을 확인했다. (관련기사 보기2 : 광양 매립지 고흥군과 같은 “검붉은 침출수 용출”)
이날 굴착을 시작한 지 약 3시간 정도 지난 가운데, 공사현장 주 출입구 매립지 바닥 부분에서 건축폐기물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폐경계석 및 폐보도블록, 폐콘크리트, 가로수 지지대, 특수콘크리트 등 건축폐기물이 쏟아져 나왔다.
광양시는 주민 주장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행정처분 및 불법 건축폐기물 매립 사실을 광양경찰서에 고발할 계획이다.
황길동 주민 A 씨는 “불법 매립된 것에 대해 수 차례 광양시에 조사를 요구했으나, 들은 척도 안 하고 묵살 하더니 기사가 나가고 청산가리 등 유해 물질이 나오면서 사안이 중대해 지자 마지못해 현장에서 사실확인을 했다”고 지적했다.
주민 B 씨는 “늦장 대응한 광양시 또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공무원들의 아니한 탁상행정은 없어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이 현장은 건축법 위반(2건) 등으로 광양경찰서에 고발된 상태로 공공수역에 특정 유해물질을 배출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또한 최근 침출수 수질 분석결과 시안(CN/청산가리 성분) 등이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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