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에 이어 대우조선해양도 거제형 고용유지모델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거제시는 “지난 20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대표는 변광용 거제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거제형 고용유지모델 구축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에 앞선 지난 15일 거제형 고용유지모델 구축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 관리하는 주체이자 거제형 고용유지모델의 중심축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참여는 고용절벽을 눈앞에 둔 거제지역 조선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거제시는 조선경기 불황에 따른 수주 부진과 해양 플랜트 일감 부족으로 올 연말을 전후해 최대 8000명 가량의 조선협력사 직원이 실직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타르발 대규모 LNG선 수주 예약 소식이 전해졌지만 본 계약이 체결되고 야드가 활기를 띌 때까지 최소한 2년 정도의 보릿고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거제시는 상당수의 협력업체들이 이 시기를 견디지 못할 것으로 보고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거제형 고용유지모델을 착안해 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정부와 국회, 양대 조선소, 협력사, 민간 전문가 등을 만나 고용 안정화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알리고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거제형 고용유지모델’을 구체화 시켰다.
변 시장은 양대조선사로부터 내년 물량배정을 거제지역 업체에 우선하기로 합의를 이끌어냈다.
거제형 고용유지모델이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은 물론 숙련공의 대거 유출이 불러올 조선기술경쟁력 약화를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는 조만간 거제형 고용유지모델 완성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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