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선택을 받으면 내년 3월에 대표를 그만둘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출마를 결심한 것은 지금이 너무나 엄중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대표의 7개월은 보통의 7개월과 다르다고 했다. 180석이라는 거대 여당의 초기 태세와 자세를 정립하는 기간으로 짧다면 짧은 대로 불꽃처럼 일 하겠다"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오차범위내로 바짝 추격을 허용한 이낙연 의원이 21일 광주를 찾아 그동안 간직해온 소회를 아낌없이 쏟아냈다.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낙연 의원은 "3중, 4중으로 겹쳐 있는 국가적 위기를 거대여당을 이끌며 극복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어 저의 책임의식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20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발표한 YTN 의뢰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의원은 23.3%, 이재명 경기지사는 18.7%로 나타나 4.6%포인트의 격차는 4·15총선 이후 처음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결과(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로 스스로 ‘굼뜨고 느렸다’고 인정한 이낙연 의원이 ‘사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의식해 대선출마를 공식화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낙연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도 최선을 다해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4년 관습헌법에 따라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한 헌법재판소의 16년 전 판결을 꺼낸 이낙연 의원은 “여야가 합의해 추진한다면 헌재도 다른 판단을 할 가능성이 있다. 모든 것을 다 옮긴다는 것을 목표로 하되 협의의 진전에 따라 선택의 여지는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의원은 호남권 광역철도망 필요성도 제기하는 등 광주·전남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의견도 빠트리지 않고 챙겼다.
“디지털 뉴딜, 그린뉴딜, 휴먼뉴딜 3개 뉴딜에다 균형발전 뉴딜을 붙여야한다”는 이낙연 의원은 “광주시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중심도시, 전남의 서남해안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각각 디지털뉴딜, 그린뉴딜의 대표적 사업이다”고 말했다.
하루 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를 마치고 이날 광주를 찾은 이낙연 의원은 기자회견에 이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등 관련 3단체 대표들과 간담회에다 광주지역 언론사 사장단 만찬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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