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재개발 지역 내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북항 막개발 반대 시민모임은 21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에 수차례 초고층 생활형 숙박시설 건축허가 취소를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이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대통령에게 그 대답을 듣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항 재개발 사업이 기존 원도심 주민에 대한 고려나 부산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 대한 고려 없이 난개발 되려고 하고 있다"며 "부산시는 북항 D-3 구역 생활형 숙박시설 건축허가를 즉각 취소하고 근본 목적대로 공간을 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북항 막개발 반대 시민모임 정재환 공동위원장은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며 계획한 북항 재개발을 부산시와 해수부는 초고층 빌딩숲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부산시와 해수부는 당장 막개발을 멈추고 건축허가도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부산시는 북항 재개발과 원도심의 상생발전을 말하면서 원도심 주민의 목소리는 듣지도 않는 일방적인 행정을 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당연히 돌아가야 할 공간이 토건업자들에게 배만 불려주고 건축허가를 해 준 꼴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산항 개항 이래로 우리들은 바다와 인접해 있으면서도 바다를 누리지 못하며 생활해왔다"며 "북항 재개발 사업의 추진으로 낙후된 원도심의 새로운 활력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 주민의 염원이 조속히 해결돼 북항 재개발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성명서 발표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청 광장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동구의회 김성식 의장과 이상욱 의원이 삭발 투쟁을 하기도 했다. 북항 막개발 반대 시민모임은 매주 화요일마다 부산시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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