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D-10, 마지막 승부수는 '군위 대구로 편입' 여부?

권영진 시장 대승적 결정 "군위 편입 요청시 앞장서겠다" 공개 입장표명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 문제가 지난 20일 대구시청에서 가진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공동호소문 발표 이후 변화의 움직임이 조심스럽게 일고 있다.

이날 권 시장과 이 지사는 통합신공항 유치문제를 11일 남겨둔 상황에서, 깊은 고심 끝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 지사는 김영만 군수를 비롯한 군위군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면 풀어라. 미안하다”며 공개적인 사과의 뜻도 밝혔다.

▲지난해 11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회의를 마치고 왼쪽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김주수 의성군수, 정경두 국방장관, 김영만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지역 정가에서도 성공적인 통합신공항 유치로 인해 모두가 이처럼 손을 맞잡고 함께 웃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이어 “군위군에 민간공항 유치와 영내관사 유치, 군위 관통 도로개설, 대구경북 연수원 우보 유치 등 모든 현안에 대해 해결하겠다”고 적극적인 지원의 뜻도 밝혔다. 여기에 “실현 가능하다”는 확신까지 덧붙여 허언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 지사에 이어 권 시장 또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두고 대범한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장에서 공개적으로 “군위군이 대구시 편입을 공식 요청한다면, 진행 절차에 앞장서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당시 권 시장의 답변에 일부 기자들도 놀라는 분위기였다.

이처럼 권 시장과 이 지사의 대승적인 공식입장 발표는 지금까지 진행된 통합신공항 유치 과정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 상당한 무게감이 있었다. 무엇보다 공식적인 기자회견장에서 밝힌 입장발표는 스스로가 무한 책임을 져야하는 부담이 있다. 이런 이유에서 인지 이날 발언의 신뢰성에 대해선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한 김영만 군위군수의 입장에도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권 시장과 이 지사의 공식입장에 상당히 고심을 할 것이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면 지가상승부터 개발사업까지 군위라는 인구 2만의 도시 전체가 새롭게 달라질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통합신공항까지 이어진다면 그 변화는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다.

대구시 또한 군위군 편입에 대해 2만의 인구유입과 더불어 개발할 수 있는 드넓은 땅이 생겨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오히려 경북도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대의적인 차원에서 보면 공동의 발전이 뒤따른다는 평가다.

지역 정가뿐만 아니라 많은 시도민들이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김영만 군위군수와 군위 군민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대승적 차원에서 함께 손을 맞잡고 상생하기를 애원하고 있다. 한 마디로 김 군수와 군위군민의 결정에 대구경북의 새로운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에서 공동호소문을 발표한 뒤 직접 군위로 이동해 김영만 군위군수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김 군수는 이 지사에게 군위 편입에 대한 권 시장의 입장을 신뢰하지 못한다고 밝혔으며, 이에 이 지사는 권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뜻을 밝힌 것이니 신뢰해도 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