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가 오는 30일 개막하는 전국단위 태권도대회 개최를 앞두고 일부 지역태권도협회 임원들의 반대로 개최 논란이 일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일 태백시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태백고원체육관에서 제3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 중고 태권도대회를 전국 4000여 명의 선수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태백시태권도협회 일부 임원과 학부모들이 코로나19 청정지역에서 전국 단위 태권도대회를 개최할 경우 코로나19 보균자가 방문할 수도 있어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대회 개최에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태백시태권도협회 내부에서도 이달 말로 예정된 태권도대회를 향후 2, 3일 추이를 지켜보면서 개최여부를 결정하거나 다른 종목처럼 개최해도 좋다는 의견이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태백시와 체육회 등에서는 지난 13일부터 태백산기 전국 종합핸드볼대회가 85개 팀 1500여 명의 선수임원들이 출전한 가운데 20일까지 정부의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개최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달 12일부터 28일까지 태백에서 개최되는 제56회 전국 추계 대학축구연맹전도 전국 82개 대학팀이 참가한 가운데 무관중으로 개최하기로 최근 태백시와 대학축구연맹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핸드볼대회를 시작으로 축구대회 등 전국 단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와 무관중 경기로 코로나19 차단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와 임원진은 14일간 발열체크 리스트를 모두 제출토록 하고 태백에 발을 들여 놓는 시간부터 철저한 발열검사를 의무화 하고 있다”며 “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은 자기관리와 건강관리가 철저하지만 방역수칙은 철저히 준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태백시는 오는 21일 오전 11시 태백시태권도협회 임원진 및 태권도 도장 사범들이 참가하는 대책회의를 열어 오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태권도대회 개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태백시체육회 등에서는 이번 태권도대회가 태백 대신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개최될 경우 내년부터 다시 태백에서 개최하기가 힘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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