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하동 섬진강쌀로 만든 냉동김밥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홍콩시장 수출길에 올랐다.
하동군은 20일 하동읍 섬진강대로에 있는 복을만드는사람들㈜(대표 조은우·이하 복만사) 농업회사법인 가공공장에서 냉동김밥 홍콩 선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선적 행사에는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회사 및 수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동 농·특산물로 만든 냉동김밥의 홍콩시장 첫 수출을 축하했다.
이날 선적된 물량은 ‘1인 가구 시대 맞춤형 간편가공 상품화 시범사업’을 통해 복만사가 개발한 냉동김밥 3종 2톤 2만 달러어치다.
복만사는 제품 개발과정에서부터 홍콩 수입업체 맥선그룹, 현지 슈퍼마켓 체인 파킨샵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홍콩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개발된 냉동김밥 6종 중 최종 3개 품목을 수출하기로 했다.
복만사는 냉동김밥을 통해 홍콩 파킨샵 입점뿐 아니라, 홍콩시장에 ‘코리안스시’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는 일본 냉동김밥을 전량 대체하고 향후 대만, 미국 등지의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킨샵(PARKnSHOP)은 홍콩 유명 슈퍼마켓 체인으로 홍콩, 마카오 내에 290여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냉동김밥으로 국내 최초로 홍콩시장을 뚫은 조은우 대표는 대한민국 귀농·귀촌 밸리 하동으로 귀촌한 청년 기업가로서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조 대표는 20대에 서울·진주 등지에서 외식사업을 운영하다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겪고, 연고도 없는 하동으로 귀촌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처음 몇 년간은 고생도 많이 하고 어려움도 많이 겪은 조 대표는 반드시 성공해야한다는 간절함과 열정으로 그의 아이디어를 듣고 흔쾌히 손을 내밀어 준 하동군 행정과 제조업 선배의 도움으로 본격적인 제조시설을 갖추고 제품 개발에 나섰다.
그중 ‘우리들의 배고픈 시간’을 슬로건으로 한 대롱치즈스틱 등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전국 체인망을 구축한 복만사는 자본금 500만 원으로 시작해 2022년까지 매출 100억 원을 목표로 지금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복만사는 그동안 주변의 수많은 도움의 손길을 잊지 않고 예비사회적 기업으로서 사회 환원에도 힘쓰고 있다.
하동의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정기적으로 수익금 일부를 장학기금으로 기부하고 계약재배를 통한 지역 농·특산물의 수매와 직접적인 고용창출 등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며 주변의 지역민들과 함께 상생하는 기업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윤상기 군수는 “조은우 대표는 귀농·귀촌한 청년 사업가의 성공신화를 써내려가는 중이고 이런 열정을 가진 청년기업인에게 기회를 만들어줘 지역경제가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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